베트남에서 차량 후진 중 보행자나 어린이를 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 도로, 심지어 집 마당에서 후진하다 아이를 치는 사고까지 잇따르고 있다. 출발 전 단 몇 초, 차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는 습관만 있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비극들이다.
해외 많은 나라에서는 ‘차량 주변 점검 보행(walk-around check)’이 운전면허 교육 및 시험의 필수 항목이다. 그러나 베트남에는 이런 규정이 없다. 교육생들은 차에 오르면 곧바로 출발한다. 배운 적이 없으니 실제 도로에서도 당연히 하지 않는다. 이 습관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운전자는 극히 드물다.
요즘 차량에는 후방 감지 센서,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첨단 보조 기술이 대거 탑재돼 있다. 하지만 이 장비들이 운전자의 눈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운전석에 앉으면 차량 전면 범퍼 바로 앞, 후면 범퍼 바로 뒤, 차 하부 등 사각지대가 광범위하게 생긴다.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사고를 피하기 어렵다.
**낮은 장애물**: 옮겨둔 화분, 벽돌, 날카로운 이물질이 타이어 바로 옆에 있을 수 있다. 출발 즉시 범퍼 파손이나 타이어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차 밑에 숨은 동물**: 더운 날이나 비 오는 날 개와 고양이는 차 하부를 피난처로 삼는다. 갑자기 출발하면 동물이 다치거나 구동 장치에 끼이는 사고가 생긴다.
**주변에서 노는 아이들**: 가장 위험하고 결과도 치명적인 경우다.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아이들은 타이어 주변에서 숨바꼭질을 하거나 장난감을 갖고 놀다 차 밑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아이가 너무 작아 운전석에 앉으면 어떤 거울로도 보이지 않는다.
이 점검을 자연스러운 반사 행동으로 만들려면 다음과 같은 1분짜리 루틴을 습관화하면 된다.
**전체 시야 확인**: 운전석 문 쪽에서 출발해 차 뒤를 거쳐 앞까지 한 바퀴 돈다. 바닥을 내려다보며 장애물, 기름 웅덩이, 차에서 새는 이상한 액체가 없는지 확인한다.
**사각지대 점검**: 차 하부와 휠 하우스 안쪽을 빠르게 들여다보며 동물이나 어린이 장난감이 끼어 있지 않은지 살핀다.
**타이어 상태 확인**: 4개 타이어의 공기압을 눈으로 가늠하고, 못이나 날카로운 이물질이 박혀 있지 않은지 본다.
**가족에게 주의 주기**: 마당에 아이가 있다면 반드시 다른 어른의 시야 안에 있는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킨 후 차에 오른다.
자동차는 집 마당에서 시속 몇 킬로미터로 움직이더라도 수 톤짜리 쇳덩어리다. 좁은 공간에서의 단 한 번의 부주의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출발 전 차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분이다. 늦지도 않는다. 그 1분이 내 가족과 주변 사람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패가 된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