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메콩델타 껀터시의 한 두리안 과수원. 올초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베트남의 두리안 수출이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VnExpress/Manh Khuong)
올초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베트남의 두리안 수출이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베트남 두리안 업계에 따르면 청과류 수출 기업들은 6월들어 수출용 두리안 구매량을 이전보다 2~3배 늘리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수요 증가에 따라 약세를 보이던 두리안 산지가도 반등하고 있다.
현재 두리안 품종별 산지가는 몬통(Monthong) A형 kg당 7만3000~7만8000동(2.8~3달러), Ri6 A형 4만3000~4만4000동으로(1.6~1.7달러) 3000~5000동 가량 상승했으며, B형 또한 2만6000~5만8000동(1~1.1달러) 사이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관국(세관)에 따르면, 지난 6월 청과류 수출액은 8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대비 30%,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한 것으로, 올들어 5개월 내리 약세를 보이던 청과류 수출이 처음으로 반등에 나선 것이기도 하다. 이 중 두리안 수출만 약 3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70% 넘게 증가했다.
최근 시장 동향과 관련, 베트남 주요 청과류 업체중 한곳인 비나T&T(Vina T&T)의 응웬 딘 뚱(Nguyen Dinh Tung) CEO는 “현재 매달 약 컨테이너 20대 분량의 냉동 두리안을 중국에 정기적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냉동 상품 수출은 기상 이슈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품질 관리상 이점이 있어 냉동 공정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보다 손쉽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베트남의 수출용 두리안 90% 이상을 소비 중인 최대 시장이다.
당 푹 응웬(Dang Phuc Nguyen)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비나프루트) 사무총장은 “올초 부진했던 두리안 수출은 5월을 기점으로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현재 두리안은 중국과 태국, 캄보디아, 홍콩 등 여러 시장에서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6월 한 달간 매출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다가오는 성수기(9~10월) 수출액은 월 5억~5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나, 전 세계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점을 찍었던 지난 2년간(2023~2024) 수준까지 회복될 가능성은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베트남 기업들은 대(對)중국 두리안 수출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중금속중 하나인 카드뮴과 보존제인 아우라민(Auramine, Auramine O) 등의 유해물질 지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통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판매전 중간 창고 입고를 통한 품질 검사를 산지 농가들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하반기 냉동 두리안과 코코넛을 중심으로 한 청과류 수출이 지속적인 호조세를 거듭해 연간 수출액이 작년 수준인 65억~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