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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對중국 새우류 수출 급증…상반기 6억달러 전년동기비 80%↑

베트남의 주력 수출 품종 중 하나인 크레이피시. 올들어 베트남의 대(對)중국 새우류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VnExpress/Quynh Tran)

올들어 베트남의 대(對)중국 새우류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수산물수출생산자협회(VASEP)의 자료에 따르면, 한동안 부진에 빠졌었던 베트남 새우 수출은 상반기 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품목별 수출 비중은 흰다리새우가 60% 이상으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특히 기타 새우류 성장률이 124%에 달하면서 품종 다양화와 틈새시장 공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홍콩 포함)향 새우 수출은 약 5억9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0% 이상 늘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주요 수산물 수입국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중국 내 공급 부족과 더불어 여름철 소비 수요, 특히 랍스터를 비롯한 고급 식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지리적 이점과 가격 경쟁력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베트남산 새우의 주요 소비국이었던 미국으로의 수출은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누적 수출은 3억4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 늘었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5월 베트남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수출량을 크게 늘렸던 데 기인했다. 6월 한 달간 대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많은 수입품에 보편 관세 10%를 부과 중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8월1일부터 새우에 부과하는 세율을 20%로 인상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업계는 연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35% 이상의 예비 반덤핑·반보조금 관세 위험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대해 협회는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내 수입업체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베트남 기업들이 가격과 주문 및 생산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계는 중국이 유망한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이에 맞춘 시장 전략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협회는 “미국이 이달까지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함에 따라 일부 기업은 수출 기회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나, 향후 전망은 최종 세율과 시장 전환 능력에 달려있다”며 관세 이슈에 따른 5~6월 대규모 주문 영향으로 하반기 새우류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 투 탄(Thu thanh)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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