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진했던 베트남의 청과류 수출이 지난 6월 큰 폭으로 반등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끊어냈다. (사진=VnExpress/Manh Khuong)
올들어 부진했던 베트남의 청과류 수출이 지난 6월 큰 폭으로 반등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끊어냈다.
베트남 해관국(세관)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청과류 수출액은 8억7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30.8%, 전년동기대비 20.2% 늘어난 것으로 올들어 첫 증가에 해당한다.
6월 깜짝 실적에 힘입어 상반기 청과류 누적 수출액은 31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을 6.7%로 줄였다.
주요 시장 중 중국은 여전히 최대 수출 시장 자리를 지켰지만,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했다. 다만 예년 동기보다 감소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개선세를 나타냈다.
미국향 수출은 60% 이상 증가하며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했고, 일본과 네덜란드, 호주향 수출이 20~80% 증가하는 등 베트남산 청과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 관측됐다.
상반기 실적에 대해 베트남 주요 청과류 업체중 한곳인 비나T&T(Vina T&T)의 응웬 딘 뚱(Nguyen Dinh Tung) CEO는 “올해 초 중국의 엄격한 검역 조치로 인해 대(對)중국 수출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바 있으나, 지난달부터 통관 절차가 대폭 개선됨에 따라 많은 품목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 외 미국과 캐나다, 일본향 수출도 긍정적으로 성장했다”며 “관세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구매 의향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가격 안정을 위해 초기 단계에서는 파트너들과 비용을 분담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뚱 CEO는 “특히 베트남은 미국에서 많은 청과류를 수입하고 있기에 관세 인하를 위한 양자 협상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미국은 베트남이 많이 수입하는 품목에 대한 세율을 재검토할 것이며, 청과류는 상대적으로 이점이 적은 품목에 속하므로 조속히 협상 대상 품목에 포함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푹 응웬(Dang Phuc Nguyen)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비나프루트) 사무총장은 “하반기 청과류 수출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생코코넛과 두리안은 중국과 미국 수요 급증으로 인해 특히 기대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청과류 수출액은 60억~65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응웬 늇(Nguyen nhu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