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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피스타치오 수입 급증…5월까지 1.5억달러 전년동기비 77%↑

호치민시 한 상점에서 판매 중인 수입산 피스타치오. (사진=VnExpress/Thanh Hong)

올들어 베트남의 피스타치오 수입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해관국(세관)에 따르면 올해 1~5월 과일 및 견과류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32% 이상 늘어난 6억3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견과류의 일종인 피스타치오 수입액은 77% 늘어난 약 1억4700만달러로 증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피스타치오가 전체 견과류 중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던 가운데 미국과 중국, 이란, 튀르키예 중 특히 미국에서의 수입이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피스타치오는 현재 베트남 내 슈퍼마켓과 식료품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견과류 중 하나로, 업계에 따르면 뗏(Tet 설) 명절과 국가기념일 등 연휴에 특히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비나프루트)는 “피스타치오 수요 증가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과 가격 조정, 공급원 다변화, 유통 채널 확대로 인한 소비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연평균 생산량 60만여톤으로 세계 최대 피스타치오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4~2025년 수확기 미국 내 피스타치오 생산량은 약 50만3000톤으로 감소해 전세계 공급량의 42~43%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튀르키예는 약 38만5000톤(33%)으로 큰 폭의 회복세가 예상된다.

베트남 내 피스타치오 가격은 수년전 kg당 최대 90만동(34.4달러)에 육박했으나, 현재는 수입국과 품종이 다양화되며 kg당 30만동(11.5달러)에서 85만동(32.5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원산지별로는 이란과 중국산이 저렴한 편이며 미국산의 경우 소금을 치거나 굽는 등의 가공·보존처리 때문에 비싼 축에 속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베트남 피스타치오 시장의 99%를 차지했던 미국산 상품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타국 상품에 점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피스타치오는 10kg 상자 도매가가 약 300만동(114.7달러)으로, 대량 구매시 290만동(110.9달러)에도 구매할 수 있다.

베트남은 피스타치오 수요가 높은 반면, 국내 대규모 재배지가 형성돼 있지 않아 거의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해 소비하거나 가공해 재수출에 나서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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