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8일부터 하노이에서는 교통경찰이 거리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그 자리를AI(인공지능) 기반 감시카메라가 대신할 예정이다.
하노이시 경찰청은 현재까지 261대의 AI 카메라를 도심 곳곳에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차량 통행, 신호 위반, 번호판 인식은 물론,얼굴 인식과 수배자 자동 식별 기능까지 갖춘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기술로 움직이는 도시
응웬 타잉 뚱 하노이시 경찰청장은 “AI 시스템이 완전히 가동되면 교통 경찰관이 현장에 나설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도심 교통 흐름은 물론, 흐엉 사원(Chùa Hương)처럼 도심 외곽 지역도중앙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고 한다.
하노이시는 2026년까지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무단 쓰레기 투기, 인도 질서 위반 등 생활 환경 관리까지AI에 맡길 계획이다.
기대되는 변화, 그리고 조심스러운 시선
행정 효율과 질서 유지 측면에서 이 시스템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교통 통제와 도시 환경 정비가 한층 체계화될 수 있고, 한정된 공공 인력을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긴다.하지만 동시에,생활 전반이 기술을 통해 ‘기록’되고 ‘관리’되는 환경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다.
효율과 자유의 균형
하노이의 이번 시도는 도시 행정의 한 단계 진보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효율을 앞세운 기술이 시민의 일상에점점 깊숙이 개입하게 될 때, 그 작동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일도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감시가 일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스템이 가져올 변화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선다. 기술과 질서, 그리고 시민의 자유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갈 것인지는 여전히 진행 중인 질문이다.
[아세안데일리 – 심실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