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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하노이시, 독립기념일 맞아 관광객에 ‘무료 화장실’ 개방 요청

베트남 하노이시가 9월 2일 베트남 국경절(독립기념일) 80주년을 맞아 관광객들에게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해 줄 것을 시민과 업계에 요청했다.

하노이시는 지난 14일 공문을 통해 “수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이 운영하는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를 일회성 조치가 아닌, ‘밝고–녹색이며–깨끗하고–아름다운 도시(Bright – Green – Clean – Beautiful)’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속적인 시민 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경절 기념식과 대규모 퍼레이드 등 주요 행사에는 약 3만 명의 참가자와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노이는 만성적인 공중화장실 부족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시 전역에 공공 화장실은 총 351곳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고정식 벽돌 구조물이 176곳, 스테인리스 간이 화장실 91곳, 이동식 화장실은 84곳이다.

실제로 하노이와 호찌민시는 2023년 영국 위생전문업체 큐에스 서플라이즈(QS Supplies)의 조사에서 세계 69개 주요 도시 가운데 공중화장실 밀집도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당시 두 도시는 평방킬로미터당 0.01개의 공중화장실을 보유해, 이집트 카이로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국경절 대책은 열악한 도시 위생 인프라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데일리 – Vinh 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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