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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행정구역 통폐합후 교외지역 아파트값 오름세…20억동 미만 자취 감춰

작성자 한상베트남 · 2025년 10월 24일

통폐합전 호치민 동부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행정구역 통폐합 이후 호치민시 교외 지역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아 20억동(7.6만달러) 미만 아파트가 점점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다. (사진=VnExpress/Quynh Tran)

행정구역 통폐합 이후 호치민시 교외 지역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아 20억동(7.6만달러) 미만 아파트가 점점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의 조사 따르면, 지난 7월 행정구역 통폐합 이후 옛 빈즈엉성 일대 공급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치민시의 전반적인 주택값은 여전히 하락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예전 행정 경계였던 지역은 이른바 ‘슈퍼시티’와 인접한 이점으로 오히려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당 4000만동(1519달러)의 분양가로 한때 저렴한 주거 사업 중 하나로 여겨졌던 지오리버사이드(The Gió Riverside)는 어느새 분양가가 4700만동(1784달러)까지 오른 상태이며, 매매가 역시 ㎡당 5000만~5500만동(1898~2088달러)에 형성된 상태다.

지오리버사이드 외 푸동스카이원(Phu Dong Sky One)과 비콘시티(Becons City), TT아비오(TT Avio), 펠릭스(The Felix) 등 일대 아파트 단지는 올해 초 ㎡당 3300만~4000만동(1253~1519달러) 사이 가격대에서 현재 3800만~5000만동(1442~1898달러)으로 상승한 상태다. 현재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방 2개 아파트의 최저가는 25억~30억동(9.5만~11.4만달러)에 달한다.

현재는 떠이닌성(Tay Ninh)으로 통합된 옛 롱안성 역시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세대당 매매가가 12억~15억동(4.6만~5.7만달러)에 불과했던 많은 주거 사업은 현재 세대당 20억동 안팎으로 크게 상승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 당시 가격이 ㎡당 2600만~3000만동(987~1139달러) 범위였던 데스티노센트로(Destino Centro)는 현재 매매가가 ㎡당 3000만~3400만동으로 15% 이상 상승한 상태이며, 세대당 분양가가 9억5000만~10억동에 불과했던 E홈사우스게이트(Ehome Southgate)는 3년이 흐른 현재 매매가가 16억~17억동으로 크게 뛰었다. 이 밖에 윈시티(Win City)와 솔라리아라이즈(Solaria Rise), 에코리트리트(Eco Retreat) 등 착공을 앞둔 신규 주거 사업들의 예상 분양가는 모두 20억동을 호가하고 있다.

부동산 임대 및 매매 정보 플랫폼 밧동산닷컴(Batdongsancom)의 통계에 따르면, 3분기 옛 빈즈엉성 지역 아파트 평균가는 ㎡당 4000만~6000만동(1519~2278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5% 오른 상태이며, 떠이닌성의 경우 3500만동으로 19%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지역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방 2개 기준 옛 빈즈엉성이 26억~30억동(9.9~11.4만달러)으로 호치민시(50억동(18.9만달러)에 비해 여전히 절반 가까이 저렴한 상태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DKRA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호치민시의 아파트 가격은 ㎡당 8000만동(3037달러)에 육박했으며, 옛 빈즈엉성은 4000만~6000만동, 떠이닌성이 3500만~3700만동으로 전년말 대비 10~15% 오름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베트남 또한 이와 유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CBRE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호치민시 아파트 분양가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9% 상승한 가운데 옛 빈즈엉성과 동나이성(Dong Nai) 또한 각각 14%, 15%으로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떠이닌성의 경우 무려 9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세빌스(Savills) 호치민의 까오 티 탄 흐엉(Cao Thi Thanh Huong) 시장조사실장은 “교외 지역 주택 가격이 급등한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결과”라며 “도심 아파트 가격이 대다수 수요자의 구매 능력을 크게 초과하자, 자연스럽게 옛 빈즈엉성과 동나이성, 떠이닌성 등지로 이동한 매수세가 각 지역의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3번 순환도로와 지안(Di An) 지역까지 이어지는 1호선, 13번 국도 확장 등 주요 인프라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은 교외 지역이 곧 새로운 위성 도시로 개발될 것이라는 믿음에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법적 검토 과정이 길어지면서 신규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며, 이 외 토지 및 금융 비용이 상승하면서 분양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흐엉 실장은 “선제적 투자 심리와 건축 비용 상승으로 인해 교외 지역 아파트 가격은 소득 증가 속도를 앞지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저가 주택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교외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에 대해 CBRE베트남의 즈엉 투이 융(Duong Thuy Dung) 수석 이사는 “호치민시 인근 지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개발사들은 제품의 기준을 높이고, 편의 시설과 서비스를 확충하며 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과거 동나이성이나 떠이닌성 일대 주거 사업 대부분이 중저가 아파트였다면,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중급 또는 고급 아파트 공급이 확대되면서 분양가 평균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융 이사는 “향후 2년간 호치민시 아파트 가격은 연평균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위성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와 고급화로 인해 이보다 높은 21%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연구기관 닷산서비스(Dat Xanh Services 종목코드 DXS)는 향후 신규 공급의 약 80%가 위성 지역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호치민시의 가용 토지 면적이 점점 줄어들고,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접근성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인근 지방은 주택값이 상승하더라도 여전히 부담이 적은 선택지로서 그 매력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 적용될 새 공시지가와 세금 및 투자 비용 관련 규정은 위성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사이드비나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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