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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상의, 국제축구 베팅한도 일 ‘1000만→1억동’ 상향 건의

작성자 한상베트남 · 2025년 10월 24일

베트남이 국제 축구 베팅을 즐길 수 있는 고액 베팅에 대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참여자 1인당 최대 베팅 한도를 1억동(3796달러)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tienphong)

베트남이 국제 축구 베팅을 즐길 수 있는 고액 베팅에 대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참여자 1인당 최대 베팅 한도를 1억동(3796달러)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트남 재정부는 최근 국제 축구를 대상으로 합법적인 고액 베팅 시범 운영안을 담은 시행령(초안) 개정안을 발표하고 각계 의견 수렴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대해 베트남상공회의소(VCCI)는 “1인당 베팅액 상한을 최대 1억동으로 상향해야 한다. 상한 조정이 어렵다면, 개별 게임 상품에 대한 상한을 일 1000만동(380달러)으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정부가 내놓은 초안에 따르면, 베팅 참여자의 최소 연령 기준은 21세 이상, 1일 베팅 한도는 현재 1인당 100만동(38달러)에서 1000만동까지 10배 확대될 예정이다. 따라서 VCCI가 제시한 상한액은 증액될 한도의 10배에 해당하는 셈이다.

VCCI는 “베팅액 상한 상향 조정은 합법적 사업자들로 하여금 고액 고객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하 시장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부여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정부는 참여자들에 대한 정보 확인과 현금 흐름 모니터링, 위험 경고와 같은 관리 도구를 적용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국제 축구 경기에는 △점수 예측 △옐로카드·레드카드 수 △코너킥 △선제골 득점자 등 베팅이 가능한 10~15개 상품이 존재한다. 정부 제안은 이러한 모든 상품들에 일 최대 1000만동까지만 베팅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는 현재 개별 상품에 100만동씩 베팅이 가능한 것보다 더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VCCI는 “각 기업들은 1인당 최대 베팅 금액을 1000만동으로 상향하는 것은 긍정적이며, 1인당 소득 변화에도 부합한다며 부분적으로는 찬성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이 상한은 여전히 시장 현실에 비해 너무 낮아 합법적인 사업자들이 베팅 사업 모델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포츠베팅이 합법인 일부 선진국에서 운영 중인 사업체들은 수익 대부분을 고액 플레이어로부터 취하고 있으며, 베트남 내 불법 베팅 사이트 역시 베팅 수준에 별도 한도가 없는 상태”라며 “이로 인해 많은 참여자들이 더 유연한 환경을 위해 불법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세수 손실과 관리 체계의 효율성을 약화시키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안에는 베팅액 한도 외 베팅 사업자가 당첨금 지급 후 총게임수익(GGR)의 최소 10%를 예산 기여금으로 납부하는 방안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는 특별소비세 30%, 부가세 10%와 같은 세금 외 추가적인 재정 의무다.

이에 대해 VCCI는 “정부가 제시한 세금 규정은 국제 관행에 비해 너무 높은 수준이며, 세금 및 법적 의무를 지지 않는 무허가 불법 사설 업체와의 경쟁에도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각종 세금과 예산 기여금을 더할 경우, 기업의 세부담은 GGR의 40%가 넘는다”며 “이는 기술 투자와 운영 비용이 매우 높은 시범 단계에서는 과중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VCCI는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고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윤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가에도 안정적인 수입원이 보장될 수 있도록 시범 단계에서 예산 기여금을 GGR의 5%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을 정부 당국에 건의했다.

VCCI는 “시장이 성숙해지면, 국가는 장기 계획에 따라 기여율을 조정할 수 있으며, 이러한 유연한 정책은 기업으로 하여금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동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 떤 풍(Tan phung)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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