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해저 광케이블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고 인터넷 연결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내달 중 새로운 지상 케이블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그래픽=vnreview)
베트남이 해저 광케이블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고 인터넷 연결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내달 중 새로운 지상 케이블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팜 득 롱(Pham Duc Long) 과학기술부 차관은 이번주 개최된 상반기 결산 회의에서 이 같은 인터넷 인프라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롱 차관에 따르면, 내달 설치될 지상 케이블은 베트남과 라오스, 태국,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라인으로, 초기 용량 2Tbps으로 가동된 뒤 이후 최대 12Tbps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이 외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상 케이블은 해저 케이블보다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막대한 설비 비용으로 인해 백업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해외 인터넷 연결의 거의 대부분을 해저 케이블에 의존 중인 베트남은 지난 2023년 전체 5개 라인 중 4개에서 결함이 발생하며 많은 인터넷 사용자가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의 해저 케이블 전송 용량은 총 54Tbps로, 3월 기준 실제 사용량은 24Tbps를 소폭 넘어섰다.
한편, 베트남 국영 3대 통신사중 하나인 군대통신그룹(Viettel·비엣텔)의 자회사 비엣텔네트웍스(Viettel Networks)는 지난 4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저 광케이블인 50Tbps 용량 아시아다이렉트케이블(Asia Direct Cable, ADC)과 자국 연결구간을 정식 개통했다.
통신당국이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2030년까지 전체 대역폭의 최소 15%를 담당할 최소 2개의 지상 케이블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정치국의 결의안 57호는 초고용량 및 초고대역폭을 갖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는 연내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수를 4G의 절반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연내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터넷 환경은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과학기술부는 내년 초 싱가포르와 직접 연결되는 해저 케이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인사이드비나 – 투 탄(Thu thanh)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