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데일리뉴스

베트남, 청과류 수출 회복세…7월까지 40억달러 추산

베트남 메콩델타 띠엔장성의 한 농가가 수확한 두리안. 올초 부진에 빠졌던 베트남의 청과류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그리며 하반기 실적을 기대케하고 있다. (사진=VnExpress/Hoang Nam)

올초 부진에 빠졌던 베트남의 청과류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그리며 하반기 실적을 기대케하고 있다.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비나프루트)에 따르면 7월 베트남의 청과류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7억31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치가 맞다면 올해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한 38억달러로 올초 30%에 달했던 낙폭을 크게 줄인 것이 된다.

이에 대해 당 푹 응웬(Dang Phuc Nguyen) 베트남청과협회 사무총장은 “올해 초 심각한 수출 부진에 업계가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서 2023년 베트남 청과류 수출의 큰 전환점을 마련했던 두리안은 주요 재배지 표준에 따른 공급과 낮은 카드뮴 잔류량, 수확부터 포장까지 엄격한 품질 관리가 이루어지면서 중국과 태국 등 주요 시장으로 다시금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두리안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은 태국산 두리안에서 비료에 포함된 중금속중 하나인 카드뮴과 보존제인 아우라민(Auramine, Auramine O) 등의 유해물질 검출에 따라 지난 1월 중순부터 수입산 두리안에 대한 검사인증서를 의무화하는 한편, 종전 10% 표본조사였던 베트남산 두리안에 대한 잔류물질 검사방식을 전수조사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통관시간이 종전 최장 3일에서 1주일까지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선도 저하로 대부분의 두리안이 상품성을 잃어 수출업체들은 제값을 받지 못하거나, 싼값에 내수시장에 유통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두리안 외에도 코코넛과 망고 가공품, 패션프루트 등 다른 열대과일들이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는데, 업계 사이에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과 수출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바나나와 패션프루트가 향후 차세대 주력 수출 과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리안이 상위권으로 복귀 중인 가운데 바나나와 패션프루트가 주요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청과류 수출이 다시금 활기를 보이고 있다”며 “업계는 생산량 증대뿐만 아니라 품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시장 확대를 목표로 세계 청과류 시장에서 입지를 재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인사이드비나 – 투 탄(Thu thanh) 기자]

다른 뉴스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