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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3호 태풍 ‘위파’ 접근…북부 사흘간 최대 600mm 극한 호우 전망

베트남이 세력을 키우며 본토로 다가오고 있는 3호 태풍 ‘위파’ 접근에 긴장하고 있다. (그래픽=베트남 재난감시시스템

베트남이 세력을 키우며 본토로 다가오고 있는 3호 태풍 ‘위파’ 접근에 긴장하고 있다.

21일 베트남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기상청)은 “오전 7시 기준 위파는 꽝닌성(Quang Ninh) 및 하이퐁(Hai Phong) 해상 동쪽 약 220km 지점 중국 뇌주반도(雷州半岛) 북부 지역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현재 태풍의 세력은 중심부 부근 최대 풍속 88km/h의 9단계로 시속 15/20km 속도로 서남진하고 있으며 통킹만으로 진입하면서 점차 세력을 키워 22일 오전 7시 10~11단계, 통킹만 북부에 다다르면 최대 14단계까지 세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21일부터 23일까지 북부 및 북중부 지역에는 평균 100~200m의 비가, 국지적으로 3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 특히 탄화성(Thanh Hoa)과 응에안성(Nghe An) 등 북동부와 북부 삼각주 일대에는 강풍을 동반한 200~35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국지적으로 6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당국은 지역에 따라 3시간 동안 최대 15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며 저지대 및 산사태 위험 지역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은 시속 15km 속도로 꽝닌성 및 하이퐁 해역에 진입한 뒤 북부 삼각주 지역인 탄화성까지 도달한 뒤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할 전망이다.

쩐 홍 하(Tran Hong Ha) 부총리는 지난 20일 오전 주재한 태풍 대응에 대한 긴급 온라인 회의에서 태풍의 강도와 피해 규모, 범위를 명확히 평가하고, 통일된 지휘 체계와 효과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각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 기관에 지시했다.

베트남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꽝닌성은 하롱베이를 비롯한 도서 지역 선박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또한 하이퐁과 흥옌성(Hung Yen)은 각각 20일 오후 5시, 6시부터 출항을 금지한 상태이며, 닌빈성 역시 21일 오전 7시부터 출항을 금지하고,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제방 지역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위파는 올들어 남중국해에서 유입된 세 번째 태풍으로, 1호 태풍인 다나스는 본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2호인 우딥은 지난 6월11~13일 중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며 11명의 사망자와 가옥 3500여채 침수 피해를 남겼다.

[인사이드비나 – 떤 풍(Tan phung)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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