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데일리뉴스

베트남, 對미국 후추 수출 부진…하반기 반등 기대

건조 처리중인 수출용 베트남 흑후추. 올들어 베트남의 후추 수출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베트남후추향신료협회)

상반기 베트남의 대(對)미국 후추 수출이 부진했던 가운데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으로 하반기 수출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트남후추향신료협회(VPSA)에 따르면 상반기 후추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12.9% 줄어든 12만4133톤을 기록했다. 다만 큰 폭으로 오른 가격에 수출액은 8억5050만달러로 34.1% 급증했다.

같은 기간 흑후추 가격은 톤당 평균 6665달러로 93.6% 올랐고, 백후추는 8079달러로 63% 상승했다.

미국은 상반기 베트남의 후추 수출량의 23.6%를 차지하며 최대 소비 시장을 유지했다. 다만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29.4% 감소했는 데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독일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부진했던 미국 수출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호안 티 리엔(Hoan Thi Lien) VPSA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중간 평가 회의에서 “올해 초부터 후추 수출이 부진했던 것은 주로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이라며 “그러나 각 시장 소비 및 생산 수요 증가에 따라 수입업체들이 부족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8월부터 수출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세계 수요 개선과 미국 관세 정책의 변화 가능성 등 수출 시장에 긍정적인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어 연말이면 후추 수출이 본래 궤도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향후 후추 공급 전망과 관련, 레 비엣 남(Le Viet Nam) VPSA 사무총장은 “크게 치솟은 후추 가격 영향으로 일부 국가에서 새로운 농장들이 조성되고 있지만, 공급이 직접적으로 늘어나기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후추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1만톤 줄어든 18만톤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후추 가격은 안정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음에도 두리안이나 커피 등 기타 경제 작물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협회는 “하반기 세계 수요 회복이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나, 무역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 수출에 있어 더욱 명확한 조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다른 뉴스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