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2]
간 수치가 정상의 100배까지 치솟으며 생사의 기로에 섰던 여자아이가 집중 치료 끝에 기적처럼 회복됐다.
5월 11일, 호찌민(Ho Chi Minh) 소재 1호 어린이병원(Bệnh viện Nhi đồng 1) 중환자·해독과 과장 팜반광(Phạm Văn Quang) 부교수는 이 환아가 중증 뎅기 출혈열 쇼크, 호흡부전, 혈역학 불안정 상태로 입원했으며 간 효소(GOT/GPT) 수치가 3,000 UI/L 이상으로 정상의 100배를 넘는 심각한 간 손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동탑(Đồng Tháp)에 거주하는 이 여아는 5일간 고열이 지속되고 구토와 복통이 겹쳐 띠엔장(Tiền Giang) 소재 지역 병원에 먼저 입원했다. 현지 의료진은 비만 소아에게 발생한 5일째 뎅기 출혈열 쇼크로 진단했으며, 검사 결과 헤마토크리트(혈액 농축 지표)가 53%까지 상승하는 심각한 혈액 농축 상태가 확인됐다. 적극적인 수액 쇼크 치료에도 간 수치가 빠르게 악화되자 호찌민으로 긴급 이송됐다.
입원 즉시 호흡 보조와 알부민 투여로 쇼크 치료를 시작했고, 곧바로 중환자·해독과로 옮겨져 NCPAP 호흡 치료, 알부민 지속 투여, 혈액 및 혈액 제제 수혈을 통한 응고 장애 교정 등 집중 치료를 받았다.
혈역학은 호전됐으나 고열이 지속되고 간 손상이 악화되는 가운데, 정밀 검사에서 혈구탐식증후군(hemophagocytic syndrome)과 극도로 높은 염증 반응이 발견됐다. 페리틴(ferritin) 수치가 약 5만 µg/L까지 치솟았는데, 통상 500 µg/L 이상이면 이미 심각한 과염증 상태로 본다.
중환자의학과와 혈액종양과 전문의들이 즉각 협진에 나서 뎅기열 관련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투여를 결정했다. 치료 24시간 만에 열이 내리기 시작했고 간 손상도 안정됐다. 1주일간의 집중 치료를 거쳐 호흡, 순환, 간·신장 기능, 응고 기능이 모두 정상 범위를 회복했으며, 현재 의식이 명료하고 식사도 가능한 상태로 수일 내 퇴원이 예정돼 있다.
팜반광 부교수는 뎅기 출혈열 관련 혈구탐식증후군 및 과염증 반응은 드물지만 매우 위험한 합병증으로, 간부전·신부전·응고 장애를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특히 중증 쇼크 소아에게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뎅기 출혈열이 본격적인 유행 시즌에 접어들면서 최근 몇 주 사이 다발성 장기부전을 동반한 소아 환자가 잇따라 입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녀가 2~3일간 열이 지속되거나, 코피·잇몸 출혈·피부 출혈 반점·복통·잦은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