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7]
베트남공항공사(ACV)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연례보고서에서 항공유 위기로 인한 국내선 항공료 인상 전망을 공식화했다.
ACV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항공업계가 제트A1 항공유 공급 대란이라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중동 분쟁으로 항공유 공급망이 끊기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물리적 할증료는 배럴당 39.6달러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는 20배나 급등한 수치다. 베트남 국내 제트A1 공급량은 수요의 2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중국·태국·한국 등 수출 제한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ACV에 따르면 국제 항공사들은 이미 방어 태세로 전환했다. 2026년 2·3분기 공급 좌석을 줄이고, 노선을 재편하며, 구간별로 20~200달러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항공사들은 하노이(Ha Noi), 다낭(Da Nang), 호찌민(Ho Chi Minh) 등 주요 간선과 국제선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동시에 국내선 운항 편수를 통합하고, 탑승률을 최적화하며, 야간 운항(새벽 0~5시)을 중단했다.
21개 공항을 운영 중인 ACV는 “이로 인해 이착륙 횟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ACV는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권 판매를 중단하면서 국내선 항공료가 “평균 15~20%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특히 휴양 여행 수요의 급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베트남 민간항공국도 항공사 지원을 위해 국내선 유류할증료 징수를 재차 건의했다. 현행 지원 정책으로는 급등한 유류비 부담을 일부만 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에 따르면 4월 중순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207달러를 넘어 세계 평균보다 23달러가량 높다. 이는 2025년 평균의 약 2.4배 수준이다.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은 유가 변동으로 연간 11조~27조 동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비엣젯(Vietjet)은 제트A1 가격이 배럴당 195달러일 때 4월 한 달 동안만 약 2,400만 달러의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ACV는 에너지 위기 외에도 환율과 금리 변동 등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가 항공업계 운영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ACV는 아직 2026년 구체적인 매출·이익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주주총회에서 검토·승인받을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2025년 ACV는 매출 25조 5,300억 동, 세전이익 13조 4,720억 동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2%, 6% 증가했다. 지난해 ACV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억 2,030만 명으로 9.4% 늘었으며, 이 중 국제선 승객은 14% 증가한 4,710만 명을 기록했다.
롱탄(Long Thanh) 국제공항 프로젝트 주관사인 ACV는 연례보고서에서 완공 목표를 재확인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