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5]
베트남 통일기념일(4월 30일) 연휴 첫날, 썬월드 하롱(Sun World Ha Long)이 붉은 국기와 꽃으로 물들며 수천 명의 관광객을 맞았다. 축제 분위기가 공원 전체를 감싸며 활기와 함께 국가적 자긍심을 불러일으켰다.
입구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수천 송이 생화로 만든 거대한 S자형 베트남 지도 조형물이다. 단순한 인증샷 명소를 넘어, 4·30 기념일에 하롱을 찾은 관광객들의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우는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산책로를 따라 펄럭이는 수천 개의 붉은 국기와 화려한 색상의 조형물들이 장엄하면서도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젊은이들, 가족 단위 방문객, 외국인 관광객 모두 국기와 꽃 사이에서 환한 표정으로 사진을 남겼다.
하노이에서 온 민 안 씨는 가족과 함께 연휴 첫 순간을 기록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 분위기가 4·30의 의미를 정말 강하게 느끼게 해요. 즐거우면서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자긍심이 들어요. 아이들도 어디든 국기와 꽃으로 화려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며 좋아하네요.”
‘큰 손 잇기(Nối vòng tay lớn)’ 음악에 맞춘 플래시몹은 많은 관광객이 함께 호흡하며 예술가와 관람객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에너지 넘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카니발 퍼레이드는 화려한 의상과 경쾌한 음악으로 공원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호주에서 온 제이슨 씨는 “예술가와 관객 사이에 거의 거리감이 없는 게 가장 좋았어요. 처음엔 그냥 구경만 하려 했는데 어느새 빠져들어 모두와 함께 춤추고 있더라고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 종일 마술쇼, 인터랙티브 공연, ‘어라운드 베트남(Around Việt Nam)’, ‘용 가족 만나기’ 같은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썬월드 하롱만의 독특한 경험은 높이 200m가 넘는 썬휠(Sun Wheel) 캐빈에서 즐기는 ‘다인 인 더 스카이(Dine in the Sky)’다. 관광객들은 간단한 음식을 즐기며 하롱시와 바다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본다. 캐빈이 천천히 올라가며 아래 풍경이 작아지는 순간, 색다르고 감성적인 미식 경험이 펼쳐진다.
호찌민(Ho Chi Minh)에서 온 호앙 남 씨는 “아래는 정말 붐비고 활기차지만, 캐빈에 오르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에요. 하롱만 풍경이 정말 아름답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식사까지 할 수 있어 꽤 특별했어요”라고 전했다.
구름 위 공간이 프라이버시를 선사한다면, 지상의 식음료 구역은 축제 분위기 가득한 ‘행복 콤보’로 북적이며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많은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킨다.
활기찬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썬월드 하롱은 젠 가든(Zen Garden) 일본 정원이나 신검 대장간 마을(Làng rèn Thần Kiếm) 같은 고요한 휴식 공간을 마련해뒀다.
해질녘이 되면 공간은 계속 이어진다.








출처: Tuổi Tr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