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30]
베트남 중부 후에(Huế)에서 한 남성이 뇌사 후 장기를 기증해 중증 환자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후에중앙병원은 29일, 뇌사 기증자로부터 심장·간·신장·각막을 이식받은 6건의 장기이식 수술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에는 병원 내 여러 임상과와 검사부서 소속 의료진 200여 명이 참여했다.장기 기증자는 후에 시에 거주하는 M.Đ.T 씨(1982년생)다. 그는 교통사고로 중증 뇌손상을 입고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적극적인 치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병원 전문위원회는 지난 16일 뇌사를 확정했고 유족은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병원 장기이식위원회는 즉시 국가장기이식조정센터에 보고해 이식 대기자 명단에서 적합한 환자들을 선정했다. 16일 오후 8시 45분, 기증자를 추모하는 묵념 의식을 마친 뒤 의료진은 5개 수술실에서 동시에 장기 적출과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27일 현재 이식 환자들의 상태는 모두 양호하다. 심장이식을 받은 P.M.D 씨(1985년생, 후에 시)는 의식이 또렷하고 식사가 가능하며, 심장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박출계수(EF)는 60% 이상을 기록 중이다.
간이식을 받은 T.M.S 씨(1962년생, 람동성)는 의식이 명료하고 정상적으로 식사하며, 간 기능이 빠르게 회복돼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신장이식을 받은 N.M.C 씨(1996년생, 꽝찌성)와 T.V.P 씨(1991년생, 다낭 시)도 의식이 또렷하고 신장 기능이 뚜렷하게 개선됐으며 소변량도 안정적이다.
특히 중증 각막궤양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었던 각막이식 환자 2명은 시력을 일부 회복해 18일 퇴원했다.
팜느히엡(Phạm Như Hiệp) 후에중앙병원장은 “한 심장이 멈춰 여러 환자가 계속 살아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단순한 의학적 이전이 아니라 인류애의 연장”이라며 “유족이 상실의 아픔을 희망으로, 끝을 기적 같은 새 시작으로 바꿔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생명이 멈춰야 하는 순간, 우리는 다른 생명들이 온전히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일주일 사이 총 14건의 장기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심장이식 1건, 간이식 1건, 신장이식 10건, 각막이식 2건이다.


출처: Vietna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