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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베트남증시, 이란發 충격에 시총 540조 동 ‘증발’…역대 최대 낙폭

2026년 03월 1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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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증시 대표 지수인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는 이번 주 첫 거래일인 9일 전거래일 대비 115.05포인트(6.51%) 급락한 1,652.79로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115포인트 넘게 빠진 것은 베트남증시 출범 25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으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한가를 맞으면서 540조 동(205억4,835만 달러)이 넘는 시총이 증발했다.

베트남증시 급락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에 기인했다. 주말 사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소식 이후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마비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고,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며 장 초반부터 투매 물량이 쏟아졌다.

특히 이날 폭락장을 이끈 것은 반대매매였다. 오전장 1,750선이 힘없이 붕괴되자 담보 유지 비율을 맞추지 못한 투자자들의 신용 계좌에서 강제 청산 물량이 쏟아지는 등 반대매매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반대매매가 다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하락의 악순환이 나타나면서 시장은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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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치민증시 거래 종목 387개 가운데 366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이 중 233개 종목은 가격제한폭(7%)까지 떨어지는 하한가를 맞았다. 비엣콤은행(VCB)와 테크콤은행(TCB), 빈홈(VHM) 등 지수를 떠받치던 대형주들 역시 모두 하한가를 맞으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유가 상승 수혜주인 에너지 섹터 일부 종목을 포함해 단 11개에 불과했다.

패닉셀을 증명하듯 호치민증시 거래대금은 평소보다 24% 늘어나 41조 동(약 15억6,020만 달러)을 돌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이 이어졌다.

현지 증권가는 대체로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현재의 폭락은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 공포와 수급 불균형에 의한 것인 만큼, 반대매매 물량이 소화되는 시점이 바닥 확인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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