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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수기’ 푸꾸옥, 대규모 정전 사태…복구까지 최소 한달

2025년 12월 04일 (목)

정전 사태 장기화로 인해 비상 발전기를 가동 중인 한 리조트의 식당가 모습.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지 중 하나인 푸꾸옥이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에 들어선 가운데 예상치 못한 대규모 정전 사고로 관광객 불편은 물론, 업계 손실 등 전방위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VnExpress/Hoang Linh)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지 중 하나인 푸꾸옥이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에 들어선 가운데 예상치 못한 대규모 정전 사고로 관광객 불편은 물론, 업계 손실 등 전방위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9일 푸꾸옥 북부에서 한 해안도로 건설업체가 해저 케이블 매설 지점을 인지하지 못한 채 말뚝을 설치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하띠엔-푸꾸옥 해저 케이블(110Kv)이 손상됐고, 전력 공급이 차단되면서 푸꾸옥 전역에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케이블은 끼엔빈-푸꾸옥(220kV) 전선과 함께 푸꾸옥에 전력을 공급하는 2개 해저 케이블 중 하나로, 연중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기에 발생한 정전 사고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당 사고와 관련하여, 남부전력공사는 “기상 상황이 좋다는 가정하에 해저 케이블 복구까지는 빨라도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광범위한 정전으로 인해 관광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호텔들은 비상 발전기 연료로만 매일 수천만 동의 추가 비용을 지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출신 관광객 티나 콤폰 씨는 VN익스프레스에 “정전 사고로 인해 묵고 있던 호텔이 하루 8시간 동안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상황이 발생해 객실까지 100계단을 오르는 불편을 겪었다”며 “호텔 측으로부터 이러한 문제가 3주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상황이 더 나은 섬 남단 선셋타운 지역으로 숙소를 옮긴 상황”이라며 발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호텔 측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푸꾸옥 북서단에 위치한 골든코스트리조트의 소유주인 레 홍 선(Le Hong Son) 대표는 “12월은 겨울을 피해 유럽과 미국 출신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푸꾸옥 관광의 ‘황금기’로 객실 점유율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갑작스런 정전 사고에 예약된 투숙객의 40%가 예약을 취소하거나 섬 남단의 다른 목적지로 숙소를 옮기며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투숙객들의 원활한 계획 수립을 돕기 위해 하루 10시간, 일 2000만 동(758달러)에 달하는 연료비를 감내하며, 대형 발전기를 통해 전력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손실은 더 큰 폭으로 늘 수 있다”며 “연료비는 감당할 수 있지만, 투어 취소와 고객 경험에 대한 부정적인 후기들은 지역 관광 브랜드에 장기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조속한 복구를 희망했다.

푸꾸옥 북단에 위치한 한 객실 300실 규모의 5성급 리조트 체인의 관리자인 레 티 하이 쩌우(Le Thi Hai Chau) 씨는 “한달 평균 전기요금은 약 15억 동(5만6880달러) 수준이나, 디젤 발전기를 가동할 경우, 전기료 부담은 2~3배 늘어날 수 있다”며 “당사는 이번 정전 사태가 투숙객들의 휴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나, 상황이 크리스마스나 새해까지 지속된다면 그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와 관련해 안장성(An Giang) 전력당국은 “케이블 수리를 위해 전문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한 상태이며, 중심 지역과 핵심 인프라에 전력 공급을 우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력 공급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푸꾸옥은 화창한 날씨와 맑고 푸른 바다를 자랑하는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방문의 최적기로 꼽힌다.

지역 관광 업계는 이번 정전 사태로 인한 피해 보상 또는 지원을 안장성 및 전력 업계에 요구하고 있으나, 당국은 이와 관련한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 임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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