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9]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6년 최대 목표인 AFF컵 왕좌 수성까지 이제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 AFF컵은 예년과 달리 7월 24일부터 8월 26일까지, 월드컵 직후 한여름에 열린다. 연말 대신 한여름 개최라는 이례적 일정은 김상식 감독과 선수단에게 생체리듬과 훈련 주기를 재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겼다. 체력과 컨디션 정점을 맞추는 타이밍이 관건이다.
AFF컵은 베트남 프로축구 2025-2026시즌과 2026-2027시즌 사이 휴식기에 열린다. 이번 시즌은 6월 7일 막을 내리고, 선수들은 한 달가량 쉰 뒤 동남아 최대 무대를 향해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한여름 개최의 장점은 분명하다. 국내 리그를 중단할 필요 없이 대표팀에 집중할 수 있고, 선수들도 V리그 일정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시즌 중간 휴식기라는 점은 체력, 볼 감각, 집중력 면에서 불안 요소다. 김상식 감독도 2024년 5월 베트남 대표팀을 맡은 직후 이 문제를 인정한 바 있다. 초반 4경기(공식 2경기, 친선 2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을 때, 그는 6월과 9월 경기가 시즌 막바지 혹은 휴식기와 겹쳐 선수들이 최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베트남 대표팀은 휴식기 이후 선수들의 근육 온도와 경기 강도를 끌어올릴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김 감독이 추구하는 직접적이고 피지컬한 축구는 선수들이 최고 ‘열량’으로 뛰어야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김상식 감독은 취임 초반 5개월(2024년 6월~11월) 동안 5경기 1승에 그치며 부진했던 팀을 AFF컵 2024 전승 군단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정적 전환점은 2024년 11월 말~12월 초 한국 전지훈련이었다.
김치의 나라에서 보낸 10일간의 고강도 훈련에서 김 감독은 제자들에게 ‘정통 한국 축구’를 주입했다. K리그 수준의 체력·지구력 훈련, 극한까지 끌어올린 훈련 강도, 치열한 경쟁 구도. 그는 도흥중(Đỗ Hùng Dũng), 꾸에응옥하이(Quế Ngọc Hải) 같은 베테랑도 과감히 배제하고, 충분히 강하고 끈질기며 의지가 확실한 선수들만 기용했다.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드물었던 이 장기 합숙 훈련이 나태함에 짓눌린 팀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2024년 9월 태국전 패배 이후 베트남 대표팀은 단 한 번도 패배를 맛보지 않았다.
과거 베트남 대표팀은 장기 집중 훈련 전략을 추구했다. 감독이 체력을 다지고 철학을 전수하며 팀 결속을 다질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장기 합숙은 점차 줄어들고, FIFA 매치데이에 맞춘 단기 소집으로 대체됐다.
예컨대 2025년 베트남 대표팀은 3월, 6월, 9월, 10월, 11월에만 소집돼 총 6경기를 치렀고, 매번 합숙 기간은 10일 안팎이었다. 이는 선수들이 소속팀을 오래 비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표팀 전력 강화에는 한계가 있다.



출처: Thanh Niê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