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반 두옥 주석, 보존과 개발의 균형 강조
생태·스마트·정주 여건 3축으로 특별구 개발 방향 제시
박물관 확장·광장 조성·담수화 시설 등 핵심 사업 2026년 2분기 완료 목표
호찌민시가 꼰다오 특별구를 단기 수익에 매달리는 개발지가 아니라 환경과 문화유산, 역사적 가치를 지키는 녹색 섬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개발의 속도보다 방향을 먼저 세우겠다는 선언이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사무실은 최근 응우옌 반 두옥 인민위원회 주석이 꼰다오 특별구 당위원회 상무위원회와 회의를 가진 뒤 내린 지시 사항을 공지했다. 핵심은 보존과 개발이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이다.
응우옌 반 두옥 주석은 꼰다오 개발 전반에 걸쳐 역사적·문화적·혁명적 가치를 보존하는 원칙을 철저히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현대적 성장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성장을 이유로 환경과 유산을 밀어내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특히 “단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환경, 문화유산, 역사적 가치를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꼰다오를 고유한 정체성과 차별화된 발전 모델을 갖춘 친환경·생태·스마트·정주형 섬으로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개발의 성패는 수치가 아니라 주민 삶의 질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호찌민시가 제시한 꼰다오 개발 방향은 세 축으로 정리된다. ‘녹색 섬’, ‘스마트 섬’, ‘살기 좋은 섬’이다. 이 가운데 녹색 섬은 생태계와 자연 경관, 역사 유적 보존을 최우선에 두는 핵심 기반이다. 스마트 섬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 스마트 관광, 효율적인 행정 운영을 뜻한다. 살기 좋은 섬은 생활환경 개선과 양질의 인프라, 서비스 확충을 통해 주민 삶의 수준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응우옌 반 두옥 주석은 기획건축국에 주도적 역할을 맡겼다. 지방 당국과 협력해 꼰다오의 종합 건설 계획과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투자 유치와 내부 자원 개발을 촉진하라는 지시다. 무분별한 개발이 아니라 계획에 기초한 개발로 가겠다는 의미다.
구체적 사업도 제시됐다. 박물관 확장을 위한 합리적 공간 배치, 지역의 중심 기능을 할 광장 조성, 해수 담수화 시설 건설, 현대적 상업·서비스 센터 집중 배치, 복합 용도 구역 조성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호찌민시는 이들 사업을 2026년 2분기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설국에는 청정에너지 전환 과제가 맡겨졌다. 관련 기관과 협력해 청정에너지 차량 전환과 이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 지원 정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2026년 중반 시의회 정기회의에 보고해 심의와 결의안 채택으로 이어지게 하라는 지시다. 꼰다오를 녹색 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교통 체계 전환까지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정부는 꼰다오 출신 학생 지원책 마련 임무를 받았다. 본토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적절한 지원 정책을 연구·조정·자문하라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주택과 공공주택, 사회주택 구매를 위한 우대 대출 지원 정책도 검토해 제안하도록 했다. 개발 구상이 건설 사업에만 머물지 않고 주민 정주 여건과 교육 지원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방침은 꼰다오를 단순한 관광지로 소비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생태적이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관광·휴양 낙원’이라는 구상은 화려한 개발 구호보다 섬의 본래 가치와 생활 기반을 지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꼰다오 개발의 성패는 얼마나 많이 짓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덜 훼손하며 오래 지속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호찌민시가 내놓은 방향은 분명하다. 꼰다오는 빨리 키울 대상이 아니라 신중하게 가꿔야 할 섬이라는 것이다. 환경과 유산을 지키지 못한 개발은 결국 지역의 경쟁력마저 갉아먹는다. 꼰다오가 진정한 녹색 섬으로 남으려면 행정의 선언을 실제 사업과 규제로 끝까지 밀고 가는 실행력이 뒤따라야 한다.
출처: tuoi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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