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돼지열병 통조림 파문’ 베트남, 하롱캔포코 CEO 등 핵심인력 긴급 체포

2026년 01월 12일 (월)

업력 70년의 유명 통조림 회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원료육으로 사용했단 사실이 드러나면서 베트남 전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제품 생산에 관여한 회사의 핵심 인력들이 식품 안전 규정 위반으로 쇠고랑을 차게 됐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 공안경찰은 “ASF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수집해 회사 냉동창고에 보관한 혐의로 쯔엉 시 또안(Truong Sy Toan) 하롱캔포코(Ha Long Canfoco) CEO를 긴급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수사관들은 또안 CEO가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돈육 취급과 관련된 경영 및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외 경찰은 원자재 입고 검사를 담당했던 품질관리부 직원 3명도 붙잡았다. 이들은 문제가 된 원료육의 보관 및 가공 승인 전 품질 평가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하이퐁 공안 경제경찰국이 원산지 불명의 돈육 1.2톤을 실은 차량 2대를 적발한 뒤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면서 밝혀졌다. 공안당국은 차량에 적재돼 있던 돈육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뒤 관련 수사를 이어왔으며, 수개월간 추적 끝에 지난 7일 하롱캔포코의 창고에 원료육으로 냉동 보관 중이던 약 130톤 규모 ASF 오염육을 적발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하롱캔포코는 지난해 9월 6~7일 양일간 오염된 원료육을 사용해 완제품 파테(Pate) 약 1만4000캔 분량을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일반 스프링롤 4톤, 특별 스프링롤 3톤 이상 등 같은 회사가 제조한 타제품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돼지껍데기 13톤 및 닭껍질 8톤에서 장 질환의 원인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되는 등 원자재 전반에서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공안당국은 오염된 돈육이 인근 흥옌성(Hung Yen)의 공급업체에서 공급된 것으로, 적법한 서류를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4개월간 조사 끝에 하이퐁 공안경찰은 식품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용의자 1명과 공범 8명을 형사 입건했다.

공안당국은 개인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밝혀지지 않은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를 계속 진행 중에 있다.

한편, 하롱캔포코는 1957년 설립돼 약 70년간 과일과 참치, 파테 등의 통조림과 소시지 등 다양한 가공 제품을 생산, 내수 시장은 물론 전 세계에 상품을 수출해 온 유명 식품업체로 한 때 ‘아세안 50대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현재 하롱캔포코는 문제가 된 하이퐁 공장 외 다낭과 동탑성(Dong Thap)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이번 사건은 베트남 전역에서 ASF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 안전과 공급망 관리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당국은 ASF 확산 방지와 동시에 감염육 불법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감염육이 냉동육으로 둔갑해 판매되는가 하면, 살처분돼 매장된 돼지를 가져와 헐값에 재판매하는 등 관련 범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롱캔포코는 “12일부터 2주간 하이퐁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광고 배너

뉴스기사 계속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