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업력 70년의 유명 통조림 회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원료육으로 사용했단 사실이 드러나며 전국적인 충격을 안긴 가운데 이번 스캔들에 검역 담당 공무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북부 하이퐁시 공안 경찰수사국은 7일 통조림 제조회사 하롱캔포코(Halong Canfoco 종목코드 CAN)의 관내 물류창고에서 식품 원료용으로 사용이 부적합한 불량 돈육 120톤을 적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2톤은 이미 상품으로 제조돼 유통 대기 중이었다.
이후 하이퐁 공안당국은 10일 ASF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수집해 회사 냉동창고에 보관한 혐의로 쯔엉 시 또안(Truong Sy Toan) 하롱캔포코(Ha Long Canfoco) CEO와 원자재 입고 검사를 담당했던 원자재 입고 검사를 담당했던 품질관리부 직원 3명을 식품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입건했다. 이들은 문제가 된 원료육의 보관 및 가공 승인 전 품질 평가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식이 전해지자 12일 하롱캔포코 영업 담당인 레 녓 후이(Le Nhat Huy) 사원과 하이퐁시 농업환경국 축수산서비스국의 쩐 티 흐엉(Tran Thi Huong) 이동식어선감시·검역소 부소장이 공안당국에 해당 범죄에 가담한 사실을 자수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후이 사원은 시외로 동물성 제품을 반출 및 판매하기 위한 검역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한 대가로 담당자에게 뇌물을 건넸고, 흐엉 부소장 또한 7000만 동(2664달러)을 받고 허위 검역증명서를 발급해 준 사실을 자백했다.
하이퐁시 인민검찰원은 14일 공안당국의 요청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하고, 또안 CEO와 품질관리부 직원 3명에 대한 기소를 승인했다.
검찰은 이들이 공장에 반입되기 전 돼지고기의 안전성과 품질을 검사·평가할 책임이 있었음에도, 원료 검사와 감독의 핵심 절차를 소홀히 해 오염되거나 안전하지 않은 고기가 생산 공정에 투입되도록 방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하이퐁 공안 경제경찰국이 원산지 불명의 돈육 1.2톤을 실은 차량 2대를 적발한 뒤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면서 밝혀졌다. 공안당국은 차량에 적재돼 있던 돈육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뒤 관련 수사를 이어왔으며, 수개월간 추적 끝에 지난 7일 하롱캔포코의 창고에 원료육으로 냉동 보관 중이던 약 130톤 규모 ASF 오염육을 적발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하롱캔포코는 지난해 9월 6~7일 양일간 오염된 원료육을 사용해 완제품 파테(Pate) 약 1만4000캔 분량을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일반 스프링롤 4톤, 특별 스프링롤 3톤 이상 등 같은 회사가 제조한 타제품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돼지껍데기 13톤 및 닭껍질 8톤에서 장 질환의 원인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되는 등 원자재 전반에서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공안당국은 오염된 돈육이 인근 흥옌성(Hung Yen)의 공급업체에서 공급된 것으로, 적법한 서류를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원료육 및 육류 가공품은 작년 11월 모두 폐기됐다.
한편, 하롱캔포코는 1957년 설립돼 약 70년간 과일과 참치, 파테 등의 통조림과 소시지 등 다양한 가공 제품을 생산, 내수 시장은 물론 전 세계에 상품을 수출해 온 유명 식품업체로 한 때 ‘아세안 50대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현재 하롱캔포코는 문제가 된 하이퐁 공장 외 다낭과 동탑성(Dong Thap)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