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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선녓’ 혼잡 속 대안으로 떠오른 ‘롱타잉’ 공항… 베트남의 ‘인천공항’ 시대를 여나

2025년 12월 20일 (토)

베트남항공의 롱탄 국제공항 첫 여객편에는 응웬 화 빙 부총리(오른쪽에서 여섯 번째)와 약 100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사진: 베트남뉴스통신(VNA)

[아세안데일리 = 안세아 기자]
베트남 최대 관문인 떤선녓(Tân Sơn Nhất) 국제공항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이를 대체·보완할 국가 핵심 공항으로 건설된 롱타잉(Long Thành) 국제공항에 첫 여객기가 착륙하며 베트남 항공 인프라의 전환점이 마련됐다.

베트남항공은 19일 하노이에서 출발한 여객편 VN1편을 롱타잉 국제공항에 운항하며, 해당 공항의 민간 항공 운항 개시를 공식화했다. 이 항공편에는 응웬 화 빙(Nguyễn Hòa Bình) 상임 부총리와 약 100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롱타잉 국제공항은 현재 호찌민시 도심에 위치한 떤선녓 공항의 만성적인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 전략 사업이다. 떤선녓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확장 여지가 제한돼 있으며, 연간 수용 능력을 크게 초과한 상태로 운영돼 왔다.

이런 구조는 한국의 공항 체계와 유사하다. 도심 공항인 김포공항과 국가 허브 공항인 인천공항의 관계처럼, 베트남에서도 앞으로 떤선녓은 단거리·국내 중심 공항으로, 롱타잉은 국제선과 장거리 노선을 담당하는 국가 허브 공항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번 첫 여객기 착륙은 지난 15일 기술 검증 비행에 이은 것으로, 롱타잉 공항이 본격적인 상업 운항을 앞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활주로와 계류장, 유도로 등 핵심 시설은 이미 운항이 가능한 수준으로 완공됐다.

베트남항공 측은 “광동체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은 공항의 준비 수준과 관계 기관 간 협업이 충분히 검증됐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상업 운항 확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롱타잉 국제공항은 동나이성에 위치하며, 총 면적 5,364헥타르 규모의 국가 중점 사업이다. 1단계 사업에만 약 50억 달러가 투입됐고, 전체 사업비는 약 1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 시 연간 1억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동남아 대표 항공 허브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베트남 정부는 롱타잉 공항을 통해 남부 경제권의 국제 접근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동남아 항공·물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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