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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중국만 볼 때 베트남 품었다”…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4조 원대 승부수

2026년 03월 2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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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7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조용히 치러졌다. 국내 산업계는 그를 ‘기술경영의 선구자’이자 오늘날 효성을 세계 1위 스판덱스 기업으로 일궈낸 주역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최전선인 베트남 경제를 주시하는 관점에서 볼 때, 조 명예회장의 진정한 위대함은 1990년대 원천 기술 확보를 넘어 2000년대 후반 베트남을 글로벌 전진기지로 낙점한 그의 날카로운 혜안에 있다.

당시 수많은 한국 기업이 거대한 내수 시장을 앞세운 중국의 블랙홀에 매몰되어 있을 때, 조 명예회장은 과감히 시선을 동남아시아로 돌렸다. 중국과 베트남 시장의 동반 성장을 예견한 그의 결정은 단순한 생산 기지 다변화가 아니었다.

2007년 베트남 진출 이후 누적 36억 달러(약 4조 9천억 원, 2023년 기준) 이상을 투자하며 다져놓은 베트남 동나이성의 생산 인프라는 미·중 무역 분쟁의 파고 속에서 효성그룹을 굳건히 지켜낸 전략적 방어막 중 하나이자, 현재 유럽과 미주를 아우르는 글로벌 효성의 심장부로 기능하고 있다.

효성의 글로벌 성공 방정식은 원천 기술이라는 상수에 베트남이라는 막강한 확장성 변수가 결합되어 완성된다.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스판덱스와 미래 신소재 탄소섬유, 그리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폴리케톤까지. 효성 기술연구소에서 탄생한 이 혁신적인 씨앗(Core Tech)들은 베트남의 우수한 인적 자원 및 적극적인 외자 유치 정책(Vietnam Infra)과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켰다.

2010년 스판덱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등극은 혁신적인 기술력과 베트남의 생산 잠재력을 완벽하게 결합한 조 명예회장 집념의 산물이다.

조현준·조현상 형제의 ‘투 트랙(Two-Track)’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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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첨단 산업 지형도 바꾼다

선대의 혜안이 남긴 튼튼한 반석 위에서,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베트남 시장을 무대로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전개하며 새로운 차원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조현준 회장의 효성은 스판덱스 등 기존 주력 사업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동시에 전력기기 및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한 조현상 부회장의 HS효성은 2025년 말 베트남 법인 지분을 전격 인수하며, 베트남을 첨단 모빌리티 소재와 탄소섬유의 글로벌 핵심 생산 거점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조현준, 조현상 두 형제의 이러한 양면 전략은 향후 베트남 내 대규모 고용 창출은 물론,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을 노리는 베트남 정부의 핵심 파트너로서 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 두 형제의 ‘투 트랙’ 전략은 단순한 청사진을 넘어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최근 효성은 친환경 바이오 소재(BDO)와 재생 항공원료(SAF), 첨단 모빌리티 소재 등 미래 생태계 구축에 40억 달러(약 5조 4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추가 투자를 단행해 1만 개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베트남 정부에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자본 투입을 넘어, 국가적 핵심 과제인 ‘탄소중립’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베트남의 100년 미래에 가장 확실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비춰진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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