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온라인 운세 상담과 액막이 서비스를 내세운 사기가 베트남에서 급증하고 있다. 무료 상담으로 접근한 뒤 풍수 물품 구매나 의식 비용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판 아잉 뚜엣(Phan Ánh Tuyết) 씨는 올해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박닝성의 한 온라인 점술가에게 새해 운세 상담을 맡겼다. 상담은 무료였지만 점술가는 “여러 흉성이 운명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가족에게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하며 액운을 막기 위한 풍수 팔찌 구매를 권했다.
SNS에 긍정적인 댓글이 많아 신뢰한 뚜엣 씨는 약 200만 동을 송금했다. 그러나 이후 점술가는 연락을 끊었고 계정도 사라졌다. 물건 역시 받지 못했다.
실제로 음력 설 이후 Facebook, Zalo, TikTok 등에서는 ‘신년 운세’, ‘액막이 의식’ 등을 홍보하는 온라인 점술 광고가 크게 늘었다.
일부 계정은 풍수 팔찌, 수정, 부적 등 신앙적 물품을 판매하며 재물과 평안을 가져다준다고 홍보한다. “이미 주술을 걸었다”거나 “개광 의식을 마쳤다”는 식의 광고 문구도 흔하다. 이런 물품은 실제 가치보다 몇 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하노이 인근 도자기 마을에서 제사용품을 판매하는 하 미(Hà Mỹ) 씨는 “일부 점술가가 판매자와 공모해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며 “평범한 물건도 ‘주술을 걸었다’는 설명이 붙으면 가격이 몇 배 뛰기도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불교협회는 별 액막이 제사(cúng sao giải hạn)가 불교의 공식 의식이 아니라 민간 풍습이라고 설명했다. 불교 교리는 돈을 내고 의식을 통해 행운을 산다는 개념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베트남 공안부는 최근 SNS에서 점술가나 영매를 자처하는 계정들이 활동하며 무료 상담으로 접근한 뒤 액막이 의식이나 재물 기원 의식을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사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 개인 계정에 돈을 송금하지 말고 온라인 점술 서비스 이용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세안데일리=왕제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