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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탈구에도 아이 구하고 배달 계속…베트남 트럭기사의 ‘반사신경’이 화제

2026년 04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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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7]

시속 90킬로미터 차량들이 질주하는 고속도로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간 두 살배기 아이. 한 트럭기사가 발목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아이를 구해낸 사연이 베트남 전역을 감동시키고 있다.

지난 4월 4일 오후 3시 35분, 베트남 중부 꽝찌(Quang Tri)에서 다낭(Da Nang)으로 향하던 화물트럭 기사 리 반 또(Ly Van To, 31세)는 1번 국도 860킬로미터 지점, 후에(Hue) 외곽 푸록(Phu Loc) 구간에서 갓길에 혼자 서 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아이는 순식간에 차도로 뛰어들어 4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걷기 시작했다. 또는 즉각 급제동을 걸고 비상등을 켠 뒤 경적을 울려 뒤따르는 차량들에 위험을 알렸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뛰어가려 했지만, 아이는 그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였다.

“저렇게 작은 아이가 차들이 그 속도로 달리는 도로를 끝까지 건너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제 본능은 무슨 일이 있어도 트럭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중앙분리대 틈을 빠져나가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자, 또는 강하게 브레이크를 밟고 운전석에서 뛰어내렸다. 착지 순간 발목이 탈구됐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마주 오던 차량이 급하게 방향을 틀던 아찔한 순간, 그는 아이를 품에 안아 갓길로 대피시켰다. 아이를 가족에게 인계한 뒤 그는 곧바로 트럭에 올라 배달을 계속했다.

다음 날 소셜미디어에 퍼진 블랙박스 영상은 수만 건의 공유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후에시 경찰 소속 푸록 교통경찰서장 응우옌 안 훙(Nguyen Anh Hung) 소령은 4월 5일 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칭찬과 함께 한 가지 사실을 알려줬다. 차선 위에 차를 세운 데 대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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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국도에서의 불법 정차는 베트남 자동단속시스템에 따라 무거운 과태료를 물 수 있다.

“솔직히 범칙금이 걱정됐습니다.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면 엄청난 벌금을 물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푸록 교통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하니 정말 안심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덧붙였다. “그 상황이었다면 누구든 똑같이 했을 겁니다.”

사고 당시 아이의 부모는 호찌민(Ho Chi Minh)에서 일하고 있었다. 아이는 언니와 함께 도로 인근 집에 있다가 문을 열고 혼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잠깐의 방심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다낭과 하노이(Hanoi) 사이를 정기적으로 오가는 또는 자신이 이 사건을 직접 알리지 않았다며 뜻밖의 관심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의 이름을 내건 페이스북 계정이 수천 명의 팔로워를 모으고 있지만, 그는 “제가 만든 계정이 아니다”라며 사칭 계정임을 분명히 했다.


출처: Vn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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