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러시아가 기존의 협력 관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심화하며 에너지·디지털·안보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 강화에 나선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24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은 러시아의 진정한 친구이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우며, 제14차 전국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찐 총리 또한 “러시아는 소련 시절부터 베트남의 독립 및 통일 투쟁, 오늘날의 국가 건설과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국가”라며 화답하며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이번 회담의 가장 구체적인 성과는 닌투언(Ninh Thuan) 원자력 발전소 1호기 건설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이다. 앞서 찐 총리는 23일 미슈스틴 총리와 회담 이후 닌투언 원전 1호기 건설에 대한 정부 간 협력 협정 체결을 참관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양국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유관 부처 및 기관에 프로젝트의 신속한 착공을 위한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전을 매개로 양국 관계를 ‘새로운 시대의 상징’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이날 양국 정상은 경제 및 무역 협력 확대와 동시에 전통적인 에너지 및 석유·가스 분야를 넘어 미래 산업 전반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신재생 에너지 △녹색 전환 △보건·의료 △항공우주 △생물의학 △첨단기술 △무역 확대를 가로막는 제도적 걸림돌 및 결제·운송 병목 현상 해결 등이 포함된다.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파격적인 조치도 논의됐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외무부에 베트남 시민을 대상으로 한 비자 면제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베트남을 찾는 러시아 관광객이 급증하고 러시아 내 베트남 유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양국 간 이동의 문턱을 완전히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는 베트남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규모를 더욱 확대하여 베트남 인력 양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찐 총리는 회담을 마치며 푸틴 대통령에게 베트남 방문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지난해 5월 럼 서기장의 공식 방문에 이어 이번 총리 방문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양국은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양국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