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부 C03, 입찰 규정 위반·뇌물공여·뇌물수수 3개 혐의로 형사 수사
전 ACV 회장 부 테 피엣 기소…롱탄공항 사업 책임자도 함께 구금
국가 기간공항 운영기관 정조준…반부패 당국도 사건 관리에 착수
베트남 공안부가 베트남공항공사(ACV)를 둘러싼 입찰 비리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수사 대상 혐의는 입찰 규정 위반, 뇌물공여, 뇌물수수 등 3가지다. 전직 회장 부 테 피엣도 피의자 명단에 포함됐다. 국가 핵심 공항 인프라를 맡은 공기업 수장이 비리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공안부 산하 부패·경제·밀수 관련 범죄수사국(C03)은 4월 3일 1분기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건을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입찰 규정 위반, 뇌물 제공, 뇌물 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구체적 위반 내용과 전체 피고인 수, 신원에 대해서는 추가 공개를 하지 않았다. 수사가 진행형인 만큼 혐의 구조와 연루 범위는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3월 초 ACV는 자사 고위 간부 여러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당시 ACV 이사회 의장이던 부 테 피엣과 이사이자 ACV 집행위원회 위원장 대행, 롱탄 국제공항 프로젝트 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던 응우옌 티엔 비엣은 입찰 규정 위반으로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혐의로 기소돼 구금됐다.
부 테 피엣은 특히 낙찰 예정 업체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단순한 행정상 하자가 아니라 입찰 절차를 왜곡하고 사적 이익을 챙긴 정황이 수사 핵심이라는 뜻이다. 공공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정면으로 훼손한 혐의라는 점에서 사안은 가볍지 않다.
이 사건은 반부패 사정 체계의 직접 관리 대상에도 올랐다. 3월 18일 중앙 반부패·낭비·부정현상 대응 운영위원회 상임위원회는 이 사건을 ACV와 관련 기관 사건으로 이관해 직접 관리·지도하기로 결정했다. 수사가 개별 비리 차원을 넘어 제도적 책임과 관리 부실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ACV는 베트남 공항 운영의 핵심 축이다. 자본금은 35조8280억 동을 웃돌고, 재정부가 국가를 대표해 95.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국가 통제 아래 있는 초대형 공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6년 11월부터 UPCoM 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약 5만6000동으로 연초보다 약 15% 오른 상태다.
다만 ACV는 2026년 1월 말까지 제출해야 했던 전년도 4분기 재무보고서도 아직 내놓지 않았다. 경영 투명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대규모 공공자금을 운용하는 기업이 회계 공시까지 지연한 상황에서, 입찰 비리 수사까지 겹치며 신뢰 훼손은 더 깊어지고 있다.
ACV는 현재 전국 23개 공항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1곳은 국제공항이다. 특히 이 회사는 베트남의 대표 국책사업으로 꼽히는 롱탄 국제공항 프로젝트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이런 기관에서 입찰 비리와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졌다는 사실 자체가 국가 인프라 사업 전반의 관리 체계를 되묻게 한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특정 인사의 일탈에 그치지 않는다. 대형 공공사업 입찰 과정에서 누가, 어떤 방식으로, 어느 범위까지 특혜를 주고받았는지가 밝혀져야 한다. 수사가 고위층 몇 명의 형사책임을 묻는 데서 멈춘다면 공기업 개혁과 반부패 기조는 다시 공허한 구호로 남을 수밖에 없다. ACV 사건은 베트남의 국가기간산업 운영과 공공입찰 시스템이 얼마나 투명하게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중대 사건이 됐다.
출처: vn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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