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재금을 정리 중인 베트남 VP은행의 한 행원의 모습. 올 들어 베트남의 개인 예금액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VnExpress/Thanh Tung)
올 들어 베트남의 개인 예금액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베트남 은행권에 예치된 개인 예금액은 7830조 동(2970억5530만여 달러)으로 올해 초 대비 10.9% 증가했다. 법인 예금액은 8350조 동(3167억8310만여 달러)으로 8.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현저히 낮았던 개인 예금 증가율은 올 들어 저금리 환경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까지 안정세를 유지했던 예금금리는 연말 신용 수요 증가로 인한 은행권 수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며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예금 증가 추세에 대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BI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BIDV 교육연구소 소장인 껀 반 륵(Can Van Luc) 씨는 “현재 금리는 인플레이션보다 높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로, 사람들 대부분은 장기 투자 옵션의 위험성을 고려해 저축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며, 은행권은 매년 신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충분한 수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를 높이며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호치민시경제대의 응웬 흐우 후언(Nguyen Huu Huan) 교수는 “올해 개인 예금의 급증은 예금 수요 증가 외 증권·부동산 부문 대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은행 시스템의 화폐 창출 메커니즘에 따라 신용 증가는 이에 상응하는 예금 증가를 부르며, 이것이 대출과 예금이 동시에 급증한 이유”라며 “올 들어 부동산이나 주식 등 다른 투자처로 유입된 자본은 은행 시스템 내 현금 흐름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 말 기준 대출잔액은 1경7700조 동(약 6715억440만 달러)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말 대비 약 14%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4%)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중앙은행은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다출 증가율은 19~20%로 당초 에상치를 초과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사이드비나 – 이희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