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호치민시를 비롯한 베트남 전역에서 건축자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품목은 최대 30%까지 올랐는데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아 건설 현장에서는 돈을 주고도 자재를 구하지 못한다는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치민시 소재 많은 건축자재상에서 이달 들어 건축자재 전반에서 판매가 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베트남 주택 건설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벽돌 가격은 작년 말 개당 970~1,300동(4~5센트)에서 현재 1,000~1,680동으로 3~25% 올랐다.
골재 가격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건축용 모래는 ㎥당 38만 5,000동(14.6달러)에서 43만 동(16.3달러)으로 올랐으며, 떠이닌(Tay Ninh) 황사는 49만 동(18.6달러)에 달한다. 건축용 석재 역시 ㎥당 59만4,000동(22.5달러)에서 70만 동(26.6달러)으로 상승했는데, 특히 빈프억(Binh Phuoc) 콘크리트용 석재가 지난 17일 이후 66만 동에서 74만 동(28.1달러)으로 12% 이상 급등했다.
모래와 석재, 벽돌뿐 아니라 시멘트와 철강 등도 주요 자재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주요 시멘트 업체 중 하나인 피코시멘트(YTL)은 이달 초 고객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클링커(Clinker) 생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시멘트 가격을 톤당 10만 동(3.8달러) 인상한다고 안내했다. 마찬가지로 VAS응이선(VAS Nghi Son)은 철강 판매가를 kg당 200~300동 인상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건축자재값 급등의 핵심 원인으로 유가 상승을 꼽는다. 건축자재는 부피가 크고 무거워 운송비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데 최근 경유 가격이 30~50% 급등하면서 운송업체들이 운임료를 5~35%가량 인상했고, 이것이 고스란히 납품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건축자재 가격 급등은 호치민뿐만 아니라 하노이와 꽝닌성(Quang Ninh) 하이퐁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노이 또한 마찬가지로 이달부터 모래와 자갈, 콘크리트 등 주요 건축자재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0% 오른 상태다.
문제는 단순한 가격 급등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베트남 건설 시장은 건축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수급 불안정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상태로, 이로 인해 많은 민간 투자자들이 공사 일정을 연기하거나 투자를 보류하는 등 시장 위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시장 상황과 관련해, 건설자재사 세코인(Secoin)의 딘 홍 끼(Dinh Hong Ky) 이사회 의장은 “호치민시를 비롯한 남부 전역에서 건축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일부 품목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공급난과 함께 유가 상승은 기업, 특히 물류와 생산 전반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기업들은 운송 경로를 단축하고 적재율을 높이는 등 마진 감소를 감수하며 버티고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