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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고유가에 외식물가 ‘들썩’

2026년 03월 1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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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연중 최대 명절인 뗏(Tet 설) 연휴 이후 원자재 가격과 유가 상승이 맞물리며 외식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크게 치솟는 모습이다. 유류비와 운영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음식점들이 메뉴 가격을 적게는 5%에서 많게는 50%까지 인상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치민시의 대표적인 먹거리 골목인 응웬짜이길(Nguyen Trai), 꽁꾸인길(Cong Quynh) 등 거리에서는 최근 메뉴당 2,000~1만 동(8~38센트) 상당의 가격 인상을 알리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8월혁명길 인근 백반집들은 연휴 전보다 10~15%, 메뉴별로는 1인분 당 5,000동(19센트)씩 가격을 올린 상태로, 쌀국수집 역시 1인분에 1,000~3,000동씩, 이전과 비교하면 3~8%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한 업주는 “몇 달간 기존 가격을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식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며 “돼지고기와 채소 등 주요 식재료는 작년 말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최근 유가 상승으로 운송비가 증가하면서 어쩔 수 없이 가격 조정에 나서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 하노이 역시 호안끼엠동(phuong Hoan Kiem)과 홍하동(phuong Hong Ha), 떠이모동(phuong Tay Mo) 등지의 쌀국수 가게들이 5,000~1만 동 범위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등 도시 전역에서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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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업주들에 따르면 현재 외식 업계의 단기간 급등한 식자재는 음식점 운영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육류와 수산물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50% 오른 상태로, 특히 돼지고기값은 작년 10월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급등한 연료비 부담이 업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유가안정화기금과 석유제품 수입 관세를 철폐하며 인상폭 최소화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 휘발유·경유 가격은 중동 분쟁 이전인 2월 말과 비교해 여전히 27~40%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치즈와 소시지 등 수입 식자재 가격이 약 10% 올랐고, 국내산 채소와 육류는 뗏 이후 3~5% 상승했다. 특히 일회용 컵과 빨대, 비닐봉지 등 포장재 가격이 20~30% 급등한 것은 배달 비중이 높은 식당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

연료비 압박은 운송 업계로도 번졌다. 호치민시 건설국에 따르면, 28개 시외버스 노선을 운영 중인 운수업체 6곳이 최근 5~36% 범위의 운임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지난 2월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1.14%, 전년 동월 대비 3.35% 상승률을 나타냈다. 1~2월 평균 CPI는 2.94% 올랐는데 높은 소비 수요와 운송비 상승에 따른 식음료 부문 물가 상승이 전반적인 CPI 상승을 이끌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업체들은 가격 동결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하노이의 유명 베이커리 메오우스 베이커리(Meow’s Bakery)는 버터 가격이 70% 이상 폭등하는 등 유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기존 가격을 유지하며 운영 최적화로 버티고 있다. 피자홈(PizzaHome)과 껌가68(Com Ga 68) 체인을 운영하는 F&B인베스트먼트 역시 소비 위축을 우려해 메뉴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내부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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