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풍력·수력 발전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태양광과 풍력은 생산 단가가 낮아지고 있지만 간헐적 공급이라는 한계가 있어 배터리 같은 저장 시스템이 필수다. 수력은 지형과 수자원에 좌우된다. 이런 상황에서 수소가 장기 저장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풍력·태양광 프로젝트의 저장 문제를 해결하고, 자연 에너지를 안정적인 동력원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도 일부 기업들이 자체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국내 수요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겨냥한 움직임이다. 호찌민(Ho Chi Minh)에 본사를 둔 인데폴(Indefol)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재생에너지 전문 베트남 엔지니어 100명과 프랑스(20명), 독일(10명) 출신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인데폴의 쩐꾸억히에우(Trần Quốc Hiệu) 대표는 “그린수소 분야에 일찍 뛰어든 건 단순히 트렌드를 좇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공급부터 수요, 국내 공급망까지 시장 전체의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명확해진 뒤 뛰어들면 핵심 기술을 전부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게 되고, 장기 경쟁력을 잃는다”고 강조했다.
독일·프랑스·베트남 협력 프로젝트에서 출발
공동 창업자인 팜민브엉(Phạm Minh Vương) 박사에 따르면, 인데폴의 시작은 약 20년 전 호찌민 공과대학(Đại học Bách khoa TP HCM)의 재생에너지 연구 프로그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설립 당시 목표는 기업들의 전기 비용을 줄여줄 태양광 패널 개발이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회사는 옥상형 태양광 발전에 집중했고, 총 100MWp 규모의 수십 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외국인 투자기업(FDI) 33개 공장에 시스템을 공급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전력 요금 최적화를 위한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통합했다.
“하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태양광 분야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브엉 박사는 말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이 국가 전력망 의존도를 낮춰주긴 하지만, 공장들이 두 가지 큰 문제에 직면한다고 분석했다. 첫째는 산업용 열원 문제다. 태양광으로는 석탄이나 가스 보일러를 대체할 수 없다. 둘째는 안정성이다. 밤에는 발전이 불가능해 공장이 여전히 전력망에 의존하고 높은 기본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수소는 이때 ‘기체 배터리’처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됐다. 하지만 인데폴은 수입 대신 처음부터 자체 개발을 선택했다. 기술 종속을 줄이고 향후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술 자립은 지적재산권 확보, 시스템 통합 설계 능력, 그리고 제어 두뇌를 보유하는 데 있다”고 브엉 박사는 설명했다.
인데폴은 기존 태양광 기반을 활용해 그린수소 가치사슬에 진입했고, 우선 전기분해 장치(electrolyzer) 기술 확보에 나섰다. 회사는 100% 수소를 사용해 가스와 천연가스를 완전히 대체하는 버너(Burner GH2)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산업용 열원의 자립도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히에우 대표는 “기계 가공이나 철강처럼 베트남이 잘하는 물리적 장비 부품은 국내 협력사와 작업하고, 나머지 부품은…” 이라며 현지화 전략을 설명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