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인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베트남 보건당국이 과일 취식이나 동물 접촉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베트남 보건부는 27일 공문을 통해 국경 검문소와 의료 시설, 지역 사회 전반에 걸쳐 질병 감시 체계를 강화할 것을 각 지방 정부에 지시했다.
보건당국의 이번 지시는 인도 동부 서벵골주에서 니파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아시아 여러 공항들 또한 바이러스 유입 우려로 코로나19 시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여객들에 대한 건강상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부는 “니파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익힌 음식과 끓인 물을 마시고, 과일은 세척한 뒤 껍질을 벗긴 다음 먹어야 한다. 박쥐나 새 등 동물이 물거나 갉아먹은 흔적이 있는 과일을 먹거나 야자수 수액이나 코코넛 수액 등 가공되지 않은 나무 수액은 마시지 않아야 한다”며 식품 위생을 철저히 지킬 것을 대중에 권고했다.
이 밖에도 보건부는 박쥐 등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동물을 도살하거나 만진 뒤 비누나 소독제를 통한 손씻기를 생활화할 것을 권고했다.
니파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 감염되는 고위험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치명률은 40~75%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니파 바이러스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고위험 우선 병원체로 분류하고 있다.
니파 바이러스는 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거나 오염된 물건 또는 음식을 취식하면서 전파되며,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이나 배설물과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니파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박쥐 서식 환경 때문에 잠재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또한 당국은 니파 바이러스 발생 지역으로 여행을 자제하고, 발생 지역에서 귀국한 경우, 14일 이내 두통이나 근육통, 구토, 인후통, 어지럼증, 졸음, 혼란 또는 발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을 지시했다.
니파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역학적 병력을 의료진에게 명확히 알려야 하며 감염자 주변인들은 환자 또는 오염된 물건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의심 환자 또는 확진자를 돌보거나 치료하는 자는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니파 바이러스 감염 시 4~14일 간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 진행 시 뇌염, 경련, 혼수, 정신착란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월 26일 사이 인도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 5건이 보고됐다. 의심 환자는 모두 서벵골주의 한 병원 의료진으로, 이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 마을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2001년 방글라데시에서 첫 인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WHO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은 세계 여러 국가에서 소규모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대규모 확산은 없는 상태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