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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실내 흡연 사실상 전면 금지… 대학 공항까지 규제 칼날

2026년 02월 07일 (토)


베트남 정부가 공공장소 실내 흡연을 사실상 전면 금지하는 방향으로 금연 정책을 대폭 강화한다. 대학과 공항 등 그동안 일부 예외로 남아 있던 공간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베트남의 흡연 관리 정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베트남 보건부는 시행 10여 년이 지난 ‘담배의 유해성 예방 및 관리법’을 전면 개정해 모든 실내 공간을 원칙적으로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의 핵심은 실내 흡연의 원천 차단과 흡연 공간의 최소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문대와 대학, 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은 예외 없이 전면 금연 대상에 포함된다. 기존 법령에서 일부 허용되던 실내 흡연 관행이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다.

흡연 구역 설치가 허용되는 장소도 대폭 제한된다. 국제선 공항 환승 구역, 바와 노래방, 클럽, 일부 호텔과 관광 숙박시설, 철도와 선박 등으로 한정되며, 이마저도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공간은 독립된 환기 시스템과 소방 설비를 갖추고 명확한 안내 표지를 설치해야 하며, 구체적인 기준은 보건부가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액상 니코틴을 사용하는 전자담배와 담배 잎을 가열해 흡입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모두 포함돼, 니코틴 흡입 제품 전반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된다. 베트남 정부는 전자담배 사용 증가가 새로운 공중보건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기존 담배와 동일한 관리 체계 안에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장 적용 과정에서의 혼선과 업계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유흥시설과 관광업계에서는 흡연 공간 축소가 영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보건부는 “공중보건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단계적 이행과 충분한 계도 기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법 개정이 시행될 경우,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실내 금연 규제를 시행하는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아세안데일리 =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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