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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오는 6월부터 ‘휘발유→에탄올혼합유’ 판매 의무화

2026년 03월 1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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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오는 6월부터 전국 모든 주유소를 대상으로 일반 휘발유 대신 에탄올 혼합유 판매를 의무화한다. 이는 탄소 배출 감축과 화석연료 의존도 완화, 그리고 농산물 시장 안정을 동시에 겨냥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공상부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베트남 내 모든 주유소는 오는 6월부터 기존 휘발유에 바이오 에탄올을 섞은 E5 RON92 및 E10 RON95 판매만 허용되며, 일반 휘발유는 판매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다오 주이 안(Dao Duy Anh) 공상부 산업진흥·녹색전환·혁신국 부국장은 “오는 6월 1일부터 일반 휘발유는 더 이상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국가의 녹색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카사바 등 바이오 에탄올 생산에 사용되는 농산물의 추가적인 판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바이오 연료 사용 확대는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단계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맵에 따라 베트남 내 차량에 공급되는 모든 휘발유는 E5 RON92와 E10 RON95 등 두 종류의 에탄올 혼합유 형태로만 제공될 예정이다. 해당 연료들은 기존 휘발유에 에탄올을 각각 5%, 10% 혼합한 연료로, 정부는 바이오 연료를 사용할 수 없는 일부 구형 차량을 위해 2030년까지는 별도의 과도기적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당국에 따르면 에탄올 혼합유가 널리 보급될 경우, 베트남의 기존 휘발유 소비량은 연간 약 100만㎥ 줄어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약 250만 톤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상부는 원활한 정책 시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5월부터 에탄올 혼합유 공급 시작을 석유 사업자들에게 장려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는 현장 조사를 통해 각 사업자들의 준비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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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향후 에탄올 혼합 비율을 20%까지 높인 E20 에탄올 혼합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반 뚜언(Do Van Tuan) 베트남바이오연료협회 회장은 “이번 로드맵은 수년간 침체됐던 국내 에탄올 생산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바이오 연료 프로그램은 카사바의 안정적인 사용처를 조성해 농민들로 하여금 변동성이 큰 수출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베트남 내 바이오 에탄올 생산 시설은 국영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소유의 공장 2곳과 민간 기업 4곳 등 모두 6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일부 시설은 시장 수요 부진으로 인해 2018년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최근 수요 확대 움직임에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 에탄올의 주원료 중 하나인 카사바는 매년 약 500만 톤이 생산돼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나, 큰 폭의 수요 변동으로 풍작 시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기도 한다.

당국에 따르면, 베트남 내 휘발유 소비량은 매달 약 100만㎡에 이르며, 여전히 전체 공급의 약 3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에서 정제용으로 사용되는 원유의 상당 부분은 쿠웨이트산 원유 80% 등 대부분 중동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현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베트남 또한 원유 수급에 불안을 겪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이러한 흐름에서 바이오 연료 확대가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와 석유 수입 의존도를 완화해 에너지 안보를 도모할 강력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바이오 연료 사용 확대 정책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 바이오 연료 생산국인 미국으로부터 에탄올 수입을 검토함으로써,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미 통상 관계를 강화하는 외교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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