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라이쩌우성에서 틱톡숍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용해 야콘을 판매 중인 상인들의 모습.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이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한 305.9조 동(116.2억 달러)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틱톡숍)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데이터 분석 업체 메트릭(Metric)이 최근 내놓은 3분기 온라인 소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베트남 4대 이커머스 플랫폼의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34.35% 증가한 305조9000억 동(약 116억2160만 달러)을 기록했다.
집계치에 포함된 4대 플랫폼은 쇼피와 틱톡숍, 라자다(Lazada), 티키(Tiki) 등으로 올 들어 베트남인들이 온라인 쇼핑에 쓴 금액이 월평균 34조 동(12억9170만여 달러)에 달한 셈이다. 지난해 9월까지 월평균 GMV가 10억 달러 안팎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억 달러 가량 많은 것으로, 더군다나 지난해 집계치에 포함됐던 플랫폼 센도(Sendo)가 이번에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특히 괄목적인 성장세다.
3분기 4대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5% 증가한 103조6000억 동(39억3590만여 달러)을 기록했다. 메트릭은 올 들어 시장 규모 성장의 배경으로 △소비 증가 △플랫폼별 할인 혜택 확대 △배송비 지원 △라이브커머스 및 숏폼 콘텐츠 투자 확대 등을 꼽았다.
9월 말 기준 쇼피의 매출은 전체 GMV의 과반(56%)을 차지하며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지위를 유지했으나, 숏폼을 전면에 내세운 틱톡숍이 점유율 41%로 쇼피를 바짝 뒤쫓는 모습이 이어졌다.
틱톡숍의 매서운 추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쇼피는 유튜브와 메타 등 대형 소셜미디어(SNS) 2곳과 협력하며 간극을 벌리기 위한 총력에 나서고 있다.
쇼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유튜브 쇼핑과의 협력 이후 자사 플랫폼에 판매 중인 상품 240만여 개가 유튜브를 통해 송출됐으며, 누적 시청 시간은 500% 증가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메타와 제휴 계약을 체결해 현재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 시청자가 방송 중인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장바구니 연결 기능을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반면 언더독인 틱톡숍은 자사가 가진 강점을 적극 활용, 판매자들에게 폭넓고 깊이 있는 접근을 통해 유대감을 쌓고 판매망을 넓히는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틱톡숍은 6월부터 법률 및 세금 관련 교육 영상 시리즈를 제작해 배포하는 동시에 다양한 지역에서 동영상 및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판매를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최근 북부 라이쩌우성(Lai Chau) 한 마을에서 진행된 캠페인에서는 9~10월 약 2달간 야콘 300여 톤을 판매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쇼피와 틱톡숍 2강 체제가 공고히 되고 있는 가운데 라자다는 핵심 사용자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며 3%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라자다는 지난 9개월간 건당 평균 주문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플랫폼으로, 동사는 이러한 점을 적극 활용해 지출이 많은 고객층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최근 유제품 업체와의 협력이나 한국 지마켓과의 제휴를 통해 정품 2000만여 개 상품을 시장에 공급하는 등 소비자 신뢰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메트릭은 4분기 이커머스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05조 동(약 39억891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패션 △뷰티 △가전제품 △식료품 등 카테고리는 지속해서 매출을 주도할 전망으로, 특히 11/11, 12/12 등 대규모 세일 행사와 크리스마스, 신정 등 연말 성수기 쇼핑 수요가 시장 전반의 구매력을 촉진할 주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비나 – 이승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