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의 음식배달 시장 규모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벤처캐피털 모멘텀웍스(Momentum Works)가 최근 내놓은 ‘제6차 동남아 음식배달 플랫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쇼피푸드(ShopeeFood), 그랩푸드(GrabFood), 비푸드(beFood) 등 베트남 3대 온라인 음식배달 플랫폼의 총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19% 증가해 21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모멘텀웍스는 음식배달 앱을 통해 접수된 주문을 토대로 이 같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식당에 직접 주문하거나 취소된 주문은 집계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쇼피푸드와 그랩푸드가 48%씩을 차지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으며, 비푸드는 나머지 4%를 차지했다. 최근 시장에 진입한 GSM의 음식배달 서비스인 산SM응온(Xanh SM Ngon)의 매출은 기록되지 않았다.
쇼피푸드와 그랩푸드 2개사가 양분 중인 베트남 시장은 지난해 6월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GSM으로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그랩푸드는 신규 사용자 유치를 위해 △단체 주문 △1인 고객 맞춤형 서비스 △매장용 식사 쿠폰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쇼피푸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휴 마케팅과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해 수요 촉진에 나서고 있다.
구글·테마섹·베인&컴퍼니가 공동 조사해 발표한 ‘2025년 동남아 디지털경제 보고서(e-Conomy SEA 2025)’에 따르면 작년 기준 베트남의 차량호출 및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50억 달러로 추산된다. 시장은 향후 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30년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온라인 음식배달이 대중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온라인 시장조사 업체 디시전랩(Decision Lab)은 지난해 자체 조사를 통해 하노이와 호치민, 다낭 등 대도시에서 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많은 소비자에게 일상적인 습관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데이터 분석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는 이러한 시장 성장세의 배경으로 △스마트폰 보급 확대 △바쁜 생활 방식 △편리한 식사에 대한 선호도 증가 등으로 분석했다.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은 유망성 만큼이나 서로의 점유율을 빼앗기 위한 플랫폼 간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현지 법인 인수를 통해 지난 2019년 시장에 진출했던 배민은 경쟁에서 밀리며 2023년 철수를 선언했고, 그동안 그랩의 대항마로 6년간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고젝(Gojek) 또한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2024년 시장을 떠났다. 양사는 불리한 시장 환경과 더불어 경쟁 격화를 영업 중단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베트남 플랫폼인 로십(Loship) 역시 지난 2024년 말 시장에서 철수했다.
모멘텀웍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지난해 동남아 6개국 시장 규모는 227억 달러로, 이 중 태국이 22% 증가한 51억 달러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베트남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6개국 중 최하위에 그쳤는데, 이는 그만큼 성장 유망성이 뛰어난 시장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모멘텀웍스의 설립자 겸 CEO인 지앙간 리(Jianggan Li)는 “동남아 음식배달 시장이 규모와 소비자 기반 모두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플랫폼들은 대중 시장 사용자 기반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또한 업계는 단순히 음식배달을 넘어 외식과 광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데이터를 축적한 플랫폼들은 단순한 거래 채널에서 벗어나 F&B 분야에서 ‘수요 조정자’ 역할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