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의 미국산 청과류 수입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해관국(세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대(對)미국 청과류 수입액은 전년 대비 67% 증가해 9억 달러를 넘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베트남은 체리와 사과, 포도, 오렌지 등을 미국에서 주로 수입하는데, 2016년 약 8500만 달러 상당이던 미국산 청과류 수입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10배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미 청과류 수입액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미 청과류 수출은 그렇지 못해 무역수지 적자는 계속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6~2017년 비교적 소폭에 그쳤던 베트남의 대미 청과류 무역 적자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청과류 무역 적자는 약 3억5400만 달러로 지난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의 청과류 수입 가운데 베트남산의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 말 기준 미국의 청과류(가공제품 포함) 수입액은 460억여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베트남산 청과류는 약 6억8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가까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 점유율은 약 1.49%로 멕시코와 캐나다, 남미 국가 등에 크게 뒤쳐졌다.
이에 대해 당 푹 응웬(Dang Phuc Nguyen)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비나프루트) 사무총장은 “미국은 매우 큰 시장이지만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엄격한 기술 표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이 미국의 청과류 주요 공급국 13개국에 포함된 것은 최근 몇 년간 업계의 상당한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며 “지난해 대미 청과류 수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올해 대미 수출 1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으로 공식 수출이 가능한 품목은 △포멜로 △망고 △용과 △용안 △리치 △스타애플 △람부탄 등으로, 최근 코코넛까지 확대된 만큼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믿는다.. 또한 미국은 커피와 열대 과일처럼 생산 우위가 없는 일부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으며, 새로운 과일과 건강 증진 제품, 냉동·건조과일, 주스와 같은 가공 식품으로의 미국 내 소비 트렌드 변화로 코코넛과 두리안, 포멜로와 같은 베트남산 농산물의 인기를 더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베트남의 대미 청과류 수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은 올 들어 원산지 추적, 잔류농약 관리 규제를 포함해 식품 안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상태다. 그러나 베트남의 경우 재배지역 코드나 포장시설 관리에 일관성이 없어 향후 경고 조치나 수입 정지 등에 위험에 처해있다.
또한 지리적 거리로 인한 높은 물류비 역시 멕시코와 페루, 태국 등 미국 시장과 더 가까운 국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며, 미국 행정부의 국내 농산물 보호 정책과 무역 방어 조치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 중 하나다. 나아가 △친환경 생산 △탄소 배출 감축 △공급망 내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 사항이 의무화됨에 따라 베트남 수출 기업이 받을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