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준 베트남 15호 태풍 예상 이동 경로. 베트남 15호 태풍 고토가 세력이 약화된 채 이례적으로 느린 속도로 중남부 해안으로 향하고 있다. 태풍은 내달 1~2일 지아라이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베트남재난감시시스템)
베트남 15호 태풍 ‘고토’가 세력이 약화된 채 이례적으로 느린 속도로 중남부 해안으로 향하고 있다. 태풍은 내달 1~2일 지아라이성(Gai Lai)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베트남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기상청)는 “태풍 고토는 오전 4시 기준 최대 풍속 117km/h의 11급(돌풍 14급)으로 세력으로 약화돼 송뜨떠이섬(Song Tu Tay) 북서부 약 240km 해상에서 시속 5km 속도로 남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은 29일 오전 4시 송뜨떠이섬 북서쪽 약 260km 해상에서 10급(돌풍 14급) 세력을 유지한 채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3km/h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30일 오전 4시 태풍은 지아라이성(Gia Lai) 동해안 동쪽 약 300km 남중국해(베트남 동해) 중부 북서쪽 해상에서 9~10급(돌풍 13급)의 세력으로 5km/h 속도로 북서진할 것으로 예보됐다. 12월 1일 오전 4시에는 9급(돌풍 12급)으로 세력이 약화돼 지아라이성 동쪽 약 210km 위치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고토는 28일 오전 최대 풍속 108km/h 세력으로 남쪽으로 이동한 뒤 북쪽으로 방향을 바꾼 상태”라며 12월 2일 지아라이성 상륙 시점에 최대 풍속이 65km/h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보했다. 홍콩 기상청 또한 태풍이 북부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약화된 채 지아라이성 북부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진로와 관련해 베트남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의 황 푹 럼(Hoang Phuc Lam) 부센터장은 “태풍의 이동 경로를 결정짓는 요인은 아열대 고기압으로, 현재 고기압은 약화되기 시작했으며, 태풍 진로에 대한 영향력도 약해지고 있다. 동시에 태풍이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고기압계에서 멀어지며 북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것을 각 부처 및 기관,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한 상태이며, 국경수비대 사령부는 다낭부터 까마우성(Ca Mau)까지 28만1689명에게 태풍의 위험과 선제적 대피를 지시한 상태다. 다낭부터 닥락성(Dak Lak)까지 주요 강·저수지는 선제적인 방류를 통해 안전 수위를 확보했다.
태풍 코토는 필리핀 해안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한 것으로, 지난 25일 밤 동해(남중국해)로 진입했다.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가장 활발 열대성 저기압 지역 중 하나에 위치해 있으며, 집중호우는 주로 연중 6~9월 사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베트남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 또는 열대 저기압은 연평균 10개 안팎이나 올해는 동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15개와 열대성 저기압 5개가 본토를 덮치며 2017년과 함께 지난 30년간 가장 많은 태풍·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특히 태풍 ‘우딥’과 ‘위파’, ‘카지키’, ‘농파’, ‘라가사’, ‘부알로이’, ‘마트모’, ‘펑선’, ‘갈매기’ 등은 북부와 중부에 심각한 피해를 남겼는데,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실종 409명, 경제적 피해는 85조 동(약 32억2270만 달러)을 넘어섰다.
기상당국은 내달 동해상에 본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태풍과 열대성 저기압 1~2개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 임용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