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현재,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란 관련 갈등은 베트남 경제와 사회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베트남 현지의 주요 상황을 네 가지 핵심 영역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에너지 안보 및 물가 비상
가장 직접적인 타격은 에너지 공급 부문이다. 베트남은 원유와 정제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가 급등 및 수급 차질: 3월 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면서 베트남 국내 소매 유가도 단기간에 여러 차례 인상됐다. 하노이 등 주요 도시 주유소에선 사재기 현상과 일시적인 품절 사태가 보고되기도 했다.
정유 시설 압박: 베트남 최대 정유소인 응이선(Nghi Son) 정유소는 쿠웨이트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차질에 따른 가동률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 물류 및 수출입 비용 상승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베트남의 글로벌 공급망 허브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물류비 폭등: 해상 운송 경로가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운송 기간은 7~14일가량 늘었고, 전쟁 위험 할증료와 컨테이너 부대비용도 급증했다.
수출 경쟁력 약화: 특히 커피, 수산물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수출 품목은 높아진 물류비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수출 기업들은 마진 감소를 감수하거나 주문 취소 위험에 직면한 상황이다.
3. 경제 지표 및 정부 대응
베트남 정부는 거시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인플레 압력: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제조비와 운송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압박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26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4~4.5% 수준에서 관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상 대책 가동: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총리는 ‘에너지 부족 제로’를 목표로 에너지 안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원유 수출의 일시 중단, 내수 우선 공급, 전략 비축유 방출 등의 조치도 검토되고 있다.
4. 자국민 안전 및 외교적 입장
교민 안전: 베트남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중립적 평화 유지: 베트남은 국제법 준수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적 지원이나 가자지구 평화 유지 활동 참여 가능성도 열어두는 등 신중한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요약하면, 베트남은 현재 ‘고유가·물류 대란·인플레이션’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 확보와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긴박한 상황이다.
출처: 한상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