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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50년 만에 최악 홍수…108명 사망·실종

2025년 11월 2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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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홍수로 인해 마을 전체가 잠긴 닥락성 한 지역의 모습.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덮친 베트남 중부지방에서 막대한 인명·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VnExpress/Dinh Van)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덮친 베트남 중부지방에서 막대한 인명·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농업환경부 제방관리자연재해예방국에 따르면 26일 오전 기준 이번 중부지방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98명, 실종자 수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인명 피해는 닥락성(Dak Lak)이 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칸화성(Khanh Hoa) 22명, 럼동성(Lam Dong) 5명, 지아라이성(Gia Lai) 3명, 후에 2명, 다낭 1명 순이었다. 실종자는 닥락성 8명, 다낭 2명을 각각 기록했다.

당국에 따르면 16일부터 21일까지 엿새간 홍수로 주택 426호가 붕괴됐고, 약 2100호가 파손됐다. 피해는 주로 닥락성과 지아라이성, 칸화성에 집중됐는데, 피해가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27만2000호가 넘는 가옥에 1~3m 높이 물이 들어찼다. 지역별로는 닥락성 침수 주택이 15만 호, 칸화성이 10만 호로 가장 피해가 컸다.

농림수산 부문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경작지 약 5만2000헥타르가 물에 잠겼고, 3만9000헥타르 규모 과수원이 물에 휩쓸려가거나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폐사하거나 물에 쓸려간 가축은 92만 두를 넘어섰고, 370헥타르 규모 양식장과 양식어구 10만 개가 유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20번 국도와 27C번 국도 12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칸화성 및 럼동성에는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으며, 정전 및 기지국 결함으로 광범위한 통신 장애가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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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14조3520억 동(5억4430만여 달러)으로 추산됐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칸화성이 5조6040억 동(2억1250만여 달러)으로 가장 피해가 컸고, 닥락성 5조5000억 동(약 2억860만 달러), 지아라이성 1조5000억 동(약 5690만 달러), 럼동성 1조980억 동(4160만여 달러), 꽝응아성 6500억 동(약 2470만 달러)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23일 피해 복구 자금으로, 총 1조1000억 동(4170만여 달러)과 쌀 국가 비축분 4000톤을 각 지방에 긴급 지원했다. 지역별 지원 규모는 △닥락성 5000억 동(약 2000만 달러), 2000톤 △럼동성 3000억 동(약 1140만 달러), 1000톤 △지아라이성 1500억동(약 570만 달러), 1000톤 △칸화성 1500억 동 등이다.

이 밖에도 정치국 지시에 따라 전국 각 지방 정부가 현금과 구호물품을 피해 지역에 지원했다. 하노이는 지아라이성에 500억 동(약 190만 달러)을, 호치민시는 칸화성에 500억 동과 각종 구호물품을 보냈다. 꽝닌성(Quang Ninh)은 럼동성에 500억 동과 30톤 규모 물품을, 지아라이성·닥락성·칸화성에는 150억 동(약 56.9만 달러)을 지원했다. 하이퐁은 닥락성에 의료진 및 의료 물자와 함께 400억 동(150만여 달러)을 지원했다.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가장 활발 열대성 저기압 지역 중 하나에 위치해 있으며, 집중호우는 주로 연중 6~9월 사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베트남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 또는 열대 저기압은 연평균 10개 안팎이나 올해는 동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15개와 열대성 저기압 5개가 본토를 덮치며 2017년과 함께 지난 30년간 가장 많은 태풍·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특히 태풍 ‘우딥’과 ‘위파’, ‘카지키’, ‘농파’, ‘라가사’, ‘부알로이’, ‘마트모’, ‘펑선’, ‘갈매기’ 등은 북부와 중부에 심각한 피해를 남겼는데,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실종 409명, 경제적 피해는 85조 동(약 32억2380만 달러)을 넘어섰다.

기상당국은 내달 동해상에 본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태풍과 열대성 저기압 1~2개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 임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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