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0]
올해 1분기 베트남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이 36만7000명을 넘어서며 중국 본토,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관광객 송출국으로 부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3배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급증세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베트남과 러시아의 오랜 우호 관계에 더해, 해변과 음식,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급 리조트 등 베트남의 강력한 매력이 러시아 여행객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러시아 국민에 대한 45일 무비자 혜택과 양국을 잇는 직항 및 전세기 노선이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에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베트남이 안전한 여행지로 인식되면서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
지난 10년간 러시아 관광객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 정점 대비 1.6배 수준에 달한다.
특히 올해 1분기 방문객 수는 2024년 전체의 약 1.5배, 2025년 전체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베트남에서 고급 리조트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디 아남 그룹(The Anam Group)의 로랑 미테르 총괄매니저는 팬데믹 이후 직항편의 신속한 복원과 확대가 러시아 관광객 급증의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모스크바-캄란(Cam Ranh) 전세기가 재개되고, 같은 해 10월 푸꾸옥(Phu Quoc) 노선이 신설된 이후 전세기와 정기편 모두 운항 빈도가 늘어나면서 캄란, 나짱(Nha Trang), 푸꾸옥 같은 해안 관광지에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는 것이다.
현재 디 아남 그룹 운영 숙박시설 예약의 약 15%를 러시아어권 고객이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의 연중 따뜻한 기후와 일부 역내 경쟁국 대비 저렴한 여행 비용도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여행 패턴을 보면, 러시아 관광객들은 해변 휴양을 선호하고 체류 기간도 보통 1~3주로 길다. 식사와 스파 서비스, 프리미엄 체험에 지출을 아끼지 않아 리조트 운영자들에게는 귀한 고객이다.
태국 등 다른 동남아 장기 휴가지에 비해 베트남은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전반적인 휴가 품질을 보장한다.
미테르 총괄매니저는 “베트남은 가성비 측면에서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럭셔리 크루즈 투어 업체 럭스 그룹(Lux Group)의 팜 하 회장은 전세기로 푸꾸옥이나 캄란에 도착한 러시아 관광객들이 5성급 호텔에 머물며 다른 목적지를 둘러보는 추가 투어를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들은 여러 곳을 서둘러 돌아다니기보다 하노이나 꽝닌(Quang Ninh) 등 한두 곳을 방문하되 체류 기간을 길게 잡는 경향이 있다.
고급 크루즈 부문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라이빗 요트 대여와 하롱-란하(Ha Long – Lan Ha) 등 2~3개 만을 연결하는 3~6박 일정 수요가 1년 전보다 2배 증가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