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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타코, 내년 중 승용차 독자 브랜드 출시 추진…빈패스트 이어 2번째 토종社

2026년 02월 27일 (금)

베트남 복합대기업 타코(Thaco)가 내년 중 자체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타코는 빈패스트(VinFast)에 이어 베트남에서는 승용차 브랜드를 보유한 두 번째 기업이 될 전망이다.

쩐 바 즈엉(Tran Ba Duong) 타코 이사회 의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2027년 타코 브랜드를 내건 승용차를 선보인 뒤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브랜드명이나 첫 출시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다.

타코가 독자 브랜드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해외 파트너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의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타코는 직접 생산해 유통 중인 상용차 일부 차종을 제외하면, 승용차 제조는 전량 기아나 마쓰다, 푸조, BMW 등 해외 브랜드의 조립·판매(일부는 수입)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승용차 판매가 저조할 경우 타코의 생산 라인 가동률과 실적이 동반 하락하는 구조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

실제로 타코의 핵심 수익원인 기아와 마쓰다의 지난해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기아의 경우, 지난해 신차 판매량이 2만7,176대로 전년 대비 21% 급감해 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역대 최고치인 2021년 4만6,000대와 비교하면 최대 40%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이 외 푸조, BMW, 미니 등 상위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정체기에 머물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타코가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조립 노하우와 부품 현지화 경험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빈패스트를 따라 독자 브랜드 구축이라는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타코는 독자 브랜드를 성공시킬 충분한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타코는 꽝남성(Quang Nam) 쭈라이(Chu Lai) 산업단지 내 48.9만㎡ 규모의 자동차조립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용량은 12만 대로, 이는 빈패스트와 현대차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밖에도 타코는 내수 및 수출용 자동차 조립에 필요한 기계 및 자동차 부품 공장 19곳을 운영하고 있어 자급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타코의 여러 사업 부문 가운데 자동차 생산을 담당하는 타코오토는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65조5,000억 동(25억560만여 달러)에 이른다.

업계 전문가들은 베트남 자동차 산업이 여전히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동남아 3대 자동차 생산국과 비교했을 때 베트남의 1인당 소득은 가장 낮지만, 신차 판매량 증가율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신차 판매량은 60만4,134대로 전년 대비 22.2% 늘어 동남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해외 브랜드가 장악하다시피 했던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빈패스트의 등장으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타코의 시장 진출로 토종 브랜드의 비중 확대가 가속화될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타코는 독자 브랜드 준비와 별개로 올해 스텔란티스그룹의 지프(Jeep)와 램(Ram) 브랜드 추가 유통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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