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성비 불균형’ 베트남, 2049년 男 130만명 ‘짝’ 없다…남아선호 ‘여전’

2025년 12월 30일 (화)

베트남의 출생 성비 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오는 2049년까지 결혼 적령기 여성 약 130만 명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재무부 통계국(NSO)과 유엔인구기금(UNFPA)이 최근 내놓은 ‘2024~2074년 베트남 장기 인구 전망’ 보고서에는 저출산 고령화 심화와 함께 자연 상태를 크게 웃도는 출생 성비 불균형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해당 보고서는 인구 조사 자료와 53개 소수민족 집단의 사회경제적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 및 정보 수집을 바탕으로 진행된 심층 연구 결과로, △지역 및 도시 개발 △노동 시장 △사회보장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출생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11.4명으로 생물학적 정상치를 크게 초과했다. 이러한 불균형으로 인해 현재 혼인 적령기 남성 수는 여성보다 약 41만5200명 많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출생 성비는 각국의 문화나 사회적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통상 자연적인 남녀 출생 성비는 104~106명으로 여겨진다. 출생 성비가 106을 넘어서는 경우, 성 선택에 대한 인위적인 개입이 발생하고 있음을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0년간 인구 전망과 관련한 3가지 시나리오는 △저출산 시나리오(합계출산율 1.45명) 2.5% 증가, 1억390만 명 △평균 출산 시나리오(합계출산율 1.85명) 12.7% 증가, 1억1420만 명 △고출산 시나리오(합계출산율 2.01명) 17% 증가, 1억1850만 명 등으로 제시됐다.

이 중 평균 출산율 전망치를 기준으로 할 때 남성 과잉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시나리오에서 2029년까지 20~39세 남성 100명 중 3명 이상이 아내를 찾지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4년이면 남성 잉여 인구가 71만1700명(혼인 적령기 남성의 4.9%)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성비 불균형은 2049년 정점에 달해 짝을 찾지 못한 남성이 130만 명(8.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출생 성비가 균형을 이루면서 성비 불균형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전 30년간 여파는 2074년이면 혼인 적령기 남성 과잉 인구가 82만9000명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마이 쑤언 프엉(Mai Xuan Phuong) 보건부 인구국장은 “현재 남아선호 현상은 잇기위해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관념과 조상숭배 및 유교문화, 가정·사회에서 여성의 역할 과소평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와함께 태아 성감별 등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이 성별에 따른 낙태 증가로 이어져 출생 성비 불균형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인 적령기 여성 부족 현상은 배우자를 찾는 남성들 간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당국은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여성을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하고, 폭력과 성 착취, 인신매매 등의 위험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인구 전략 수립 시,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프엉 국장은 2030년까지 출생 성비를 여아 100명당 남아 109명 미만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엄격한 법률 제도 △철저한 의료 감독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캠페인 등 3중 솔루션을 제안했다.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인구법은 모든 형태의 태아 성 선택을 절대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출생 성비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따라서 낙태를 목적으로 태아의 성별을 공개하거나 알리는 의료인은 관련 자격이 정지된다. 해당 법은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광고 배너

뉴스기사 계속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