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유래한 음식 4종이 세계적인 미식 전문지가 꼽은 ‘세계 100대 돼지고기 요리’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미식 전문 매체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가 최근 발표한 ‘세계 100대 돼지고기 요리’ 순위에는 반미팃(Banh mi thit)와 분짜(Bun cha)와 껌떰(Cam tam), 분보후에(Bun bo Hue) 등 베트남 음식 4종이 이름을 올렸다.
◇ 반미팃
반미팃은 세계 27위에 오르며 베트남 요리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미팃은 베트남식 샌드위치에 고기를 뜻하는 팃(thit)을 토핑으로 넣은 것이다. 반미팃은 베트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미에 짜(cha) 등과 같은 베트남식 콜드컷 햄과 파테, 마요네즈 등 다양한 소스가 어우러진 음식으로, 오이와 고추 등을 곁들여 풍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 분짜
하노이의 대표 음식인 분짜는 57위에 랭크됐다. 분짜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를 느억맘(베트남 피시소스, nuoc mam)에 담가 쌀국수 및 신선한 채소와 함께 먹는 음식으로, 지난 2016년 베트남을 방문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현지 식당에서 분짜를 즐기며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바 있다.
◇ 껌떰
호치민시의 상징과도 같은 껌떰은 85위에 올랐다. 껌떰은 과거 도정 과정에서 부서져 상품 가치가 사라진 쌀을 활용해 먹던 서민 음식이었지만, 오늘날 호치민시에서는 숯불 돼지갈비와 돼지껍데기, 달걀프라이와 달콤한 피시소스 등을 곁들인 형태의 ‘껌떰사이공’으로 발전하며 도시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거리 곳곳에서 고기를 굽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호치민의 대표적인 풍경 중 하나다.
◇ 분보후에
마지막으로 92위에는 중부 고도 후에의 매콤한 쌀국수의 일종인 분보후에가 선정됐다. 소뼈와 돼지뼈를 함께 우려낸 육수에 베트남식 새우젓(Mam tom)으로 간을 한 이 요리는 다른 베트남 국수보다 맛이 강렬하고 복합적인 것이 특징이다. 분보후에는 궁중 요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깊은 맛으로 많은 미식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세계 최고의 돼지고기 요리에는 중국의 쩡자오(찐만두)가 꼽혔으며, 뒤이어 그리스의 콘토수블리(구운 돼지구이)와 중국의 탕바오(육즙 만두)가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발표는 세계 각국의 여행객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산정되어 베트남 음식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