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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인데 kg당 6,000동…안장성 망고 농가 ‘적자 비상’

2026년 03월 2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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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안장성에서 망고 수확철을 맞았지만 가격이 급락하면서 농가들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안장성 접경 지역에서는 망고 수확이 한창이지만, 산지 가격은 kg당 약 6,000동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1만~1만2,000동 대비 절반 수준이다.

푸흐우사 푸탄읍에 거주하는 응우옌 반 중 씨는 “작년에는 비용을 제하고도 수익이 남았지만, 올해는 비료와 농약 비용 정도만 겨우 충당하는 수준”이라며 “가격이 더 떨어질 때도 있어 사실상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차 농지에서 재배하는 농가들의 부담은 더욱 크다. 같은 지역의 응우옌 티 탕 씨는 “토지 임차료만 연간 2,000만~2,500만동에 달하고, 비료와 농약과 관리비까지 합치면 한 철 비용이 수천만 동에 이른다”며 “현재 가격으로는 이익은커녕 적자를 피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농가들이 대출이나 외상으로 농자재를 조달하고 있어, 가격 하락은 곧 채무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유통 구조다. 현지 망고 판매는 여전히 중간상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수매 시기와 가격 모두 상인 주도로 결정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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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 매입 방식도 농가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과수원 전체 물량을 동일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어서 품질에 따른 가격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농민들은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힘들다.

지방정부는 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쩐 타잉 응이 푸흐우사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망고를 지역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표준화와 청정 생산, 브랜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산지 추적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 품질을 균일하게 관리해야 기업과의 장기 계약이 가능해진다”며 “이것이 농민들이 지속가능한 소득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는 개화 조절, 유기질 비료 사용, 병해 관리 등 재배 기술 교육을 확대하고, ‘푸흐우 망고’ 브랜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농산물 가격 변동성과 유통 구조의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사례로, 생산 확대만으로는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아세안데일리=왕제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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