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9]
베트남에서 ‘안 따이(An Tay)’로 알려진 스페인 출신 모델 안드레아 아이바르(Andrea Aybar·30)가 마약 투약 조직 및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호찌민시 인민검찰청이 이번 주 확정한 기소장에 따르면, 그녀의 조수 반 아인 주이(Van Anh Duy)도 공범으로 함께 기소됐다.
두 사람은 베트남항공 승무원 4명을 통해 프랑스에서 베트남으로 마약을 밀반입한 국제 밀매 조직 ‘VN10 사건’의 확대 수사 과정에서 적발된 227명의 피고인 중 일부다.
이 사건은 2023년 3월 딴선녓 국제공항 세관 직원들이 치약 튜브 안에 숨겨진 11kg 이상의 마약을 발견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현재 베트남에서 적발된 마약 조직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스페인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부터 베트남에서 자란 아이바르는 베트남어, 영어,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북부 베트남 모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얼굴 중 하나였으며, 영화 ‘히트: 왕자와 신데렐라’와 ‘렛 호이 디사이드 2’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체포 전까지 몇 년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2024년 11월 9일 오후, 경찰은 호찌민시에서 가장 비싼 강변 주거지 중 하나인 사이공펄(Saigon Pearl) 단지 토파즈 01타워 22층 04호에서 행정 검사를 실시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당시 아이바르와 주이, 그리고 일행이 마약을 투약하는 현장이 적발됐다. 이들은 이틀 연속 같은 아파트에서 마약 파티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집을 수색해 이전에 구입한 필로폰 잔량과 투약 도구를 추가로 압수했다. 아이바르는 조사에서 주이에게 장비를 구입해 자신의 집에 숨겨두고 개인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2020년부터 마약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혼자 사용할 때는 주로 지인인 응우옌 푸억 바오 록(Nguyen Phuoc Bao Loc·42)에게서 구입했으며, 한 번에 50만~100만 동(약 2만5000~5만 원)을 지불했다.
거래는 주이를 통해 이뤄졌다. 아이바르가 주이의 계좌로 돈을 보내면 주이가 록에게 대금을 전달했고, 록은 배달 앱으로 마약을 보내거나 주이가 직접 받아가도록 했다. 주이 역시 아이바르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단속 하루 전인 11월 8일에 함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바르의 체포는 호찌민시 경찰이 승무원 사건에서 출발해 자금 흐름과 공급망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검찰은 현재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하 다인 남(Ha Danh Nam)과 호앙 시 탕(Hoang Sy Thang)을 조직의 핵심 인물로 지목했다.
승무원 4명은 치약 튜브에 마약이 들어 있는 사실을 몰랐다는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되지 않았다.
당국은 약 29조 동(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마약 거래를 추적했으며, 베트남 전역에서 활동하던 조직의 지부와 하부 조직 500여 곳을 적발했다. 또한 마약 약 600kg, 총기 12정, 탄약 67발, 수류탄 3개를 압수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