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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이해] 베트남 영화관 열풍…5,600억 원 소비, 온라인 영상은 왜 밀릴까

2026년 03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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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영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5년 극장 영화 총매출은 5조5,930억 동(약 5,600억 원)으로 집계되며 베트남 영화 산업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11일 열린 전략적 파트너 회의에서 베트남 최대 영화관 체인인 CGV 베트남은 2025년 극장 박스오피스 총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35%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매출은 지난해 7,000만 장 이상의 영화 티켓 판매에 힘입어 달성됐다. 티켓 판매량 역시 2024년보다 2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CGV 베트남의 CEO 정지영은 이러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베트남 국내 영화 산업의 확대를 꼽았다. 지난해에는 314편의 베트남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베트남 영화는 현재 영화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에서 베트남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62%까지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베트남 영화 시장이 글로벌 흐름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국가에서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확산으로 극장 관람이 감소하는 반면, 베트남에서는 극장 중심의 영화 소비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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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젊은 인구 구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35세 이하로, 영화관과 쇼핑몰, 카페 등을 중심으로 한 도시형 문화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영화관 시장은 한국 기업의 영향력도 큰 편이다. 현재 베트남 영화관 시장 1위 체인은 한국 기업 CGV이며, 롯데시네마 역시 주요 영화관 체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성장 잠재력은 아직 더 크다. 현재 베트남인의 연평균 영화 관람 횟수는 0.7회로 말레이시아(1회), 싱가포르(1.3회)보다 낮다.

업계에서는 극장 인프라와 상영관 수가 확대될 경우 베트남 영화 시장이 연간 1억 장 이상의 티켓 판매가 가능한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상업적 성과가 낮은 영화 프로젝트도 적지 않다. 2025년 기준 50억 동 미만 매출을 기록한 영화 비중이 70%에 달해 많은 영화들이 제작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CGV 베트남은 84개 영화관과 482개 상영관을 운영하며 박스오피스 매출 기준 약 44% 시장 점유율로 베트남 영화관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세안 데일리=왕제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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