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동통신 시장에서 음성통화 시대가 저물고 OTT(over-the-top)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뗏(Tet 설) 연휴 기간 음성통화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감한 반면, 데이터 사용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베트남 대표 이통사 VNPT와 군대통신그룹(Viettel·비엣텔) 자료에 따르면, 뗏 연휴 기간 평균 음성통화량은 평소보다 25~36%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4%, 62% 크게 감소했다.
정보통신부 통신청은 “국내 음성통화량은 17%, 국제 전화는 40% 감소하는 등 사용자들이 전통적인 음성통화 대신 메신저앱이나 영상통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등 통신 습관의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대폰 도입 초기, 뗏 연휴마다 발생하던 통화량 폭주에 따른 네트워크 마비 현상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음성통화의 빈자리는 데이터가 채웠다. 연휴 기간 통신사별 데이터 사용량은 비엣텔이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고, VNPT와 모비폰(MobiFone)이 각각 18.24%, 16.65% 소폭 증가했다. 이는 연휴 기간 동영상 시청이나 SNS, 실시간방송, 사진·영상 공유 수요가 몰리며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평소와 비교했을 때는 데이터 사용량은 5~11%가량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주로 연휴 기간 가정에 머물며 모바일 데이터 대신 와이파이(Wi-Fi)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신청은 모바일 서비스 이용 패턴 변화가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뗏 연휴 당시에도 음성통화량이 17.2%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그 속도가 더 빨라졌다.
현재 베트남 사용자들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소통과 엔터테인먼트의 주된 채널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 통신사의 수익 구조 재편과 인프라 투자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